동해안 대표 어종 바뀌나… 오징어 떠나고 청어·복어 '만선'

청어 올 들어 98톤 잡혀… 작년 동기 대비 234% 증가
복어도 342톤으로 작년 1.3배… 붉은대게는 11배 늘어

강원지역 청어 조업 현장.(자료사진)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동해안의 '대표 어종' 오징어가 최근 자취를 감추고 청어와 복어, 붉은 대게가 풍어를 이루며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청어는 98톤으로서 작년 같은 기간의 42톤보다 무려 234% 이상 늘었다. 3년 평균 어획량 35톤과 비교했을 땐 283% 늘어난 수치다.

복어 역시 올해 들어 342톤이 잡히면서 전년 동기 264톤 대비 130%, 3년 평균 204톤 대비 168% 증가했다. 게다가 붉은 대게는 작년 같은 기간 36톤보다 무려 1142%가 늘어난 411톤이 잡혔다.

한류성 어종인 청어의 경우 전체 어획량 중 94%가 삼척시 일대 해역에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어는 90% 이상이 강릉 근해에서 잡혔다.

강릉 해역서 오징어 조업 나선 어선.(자료사진)

반면 같은 기간 오징어 어획량은 57톤에 그쳐 작년 290톤의 20%, 3년 평균 629톤의 9%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가자미 어획량도 358톤으로 작년 동기 449톤 대비 80%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강원 동해안 지역의 전체 어획량(2724톤)도 작년 같은 기간의 69%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평균 대비로는 68% 수준이다.

도 글로벌본부 관계자는 "현재 울릉도 일대 해역과 동해남부 연안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돼 있는 관계로 강원 동해안의 어획량이 계속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