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여파에…임상시험 3분기 연속 감소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4. 9.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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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의 장기화 여파로 국내 의료·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R&D) 부문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국내 임상시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56건에 그쳤다.

2021년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전체 임상시험의 69%에 해당하는 924건이 국내에서 이뤄진 반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국내개발 건수는 63%(454건)로 6%포인트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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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의원실 식약처 자료 분석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구급대원이 움직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의정 갈등의 장기화 여파로 국내 의료·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R&D) 부문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262건이었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분기 236건 , 3분기 223건으로 3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임상시험 수는 2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으나, 올 3분기는 전년 대비 10.8% 줄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국내 임상시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56건에 그쳤다.

안 의원은 임상시험 중 국내개발 건수와 비중이 줄면서 R&D 자금이 국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전체 임상시험의 69%에 해당하는 924건이 국내에서 이뤄진 반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국내개발 건수는 63%(454건)로 6%포인트가 줄었다.

국내 종합병원의 임상·연구교수들이 응급실로 차출되면서 임상시험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안 의원은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연구 교수들이 응급실로 차출되는 등 R&D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며 “R&D 자금 유출과 병원 연구 인프라 붕괴는 미래먹거리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치명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의정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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