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기업들은 1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해 그에 따라 구성원들에게 그 다음해 초에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이를 위해 이직을 미루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은데요. 최근 성과급 지급 시기가 다가오면서 다시금 성과급 금액, 산정 방식 등에 관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성, 형평성을 요구하는 요즘의 시대 분위기에 따라 기업 측에서 임의로 금액을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 의문과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성과급을 둘러싼 기업과 직장인의 이야기 몇 가지를 전합니다.
기업 40.5%, "성과급 지급한다"

사람인이 기업 34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 중 40.5%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27.5%)보다 13%p 증가했을 뿐 아니라 7년 중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이었는데요. 2019년(31.4%), 2018년(37.4%), 2017년(32%), 2016년(36.6%), 2015년(35.4%)으로 첫 40%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이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 1위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8.3%, 복수 응답)였습니다. 그 다음이 '목표 실적을 달성해서'(40.3%)가 뒤를 이었고, '인재 관리 차원에서'(19.4%),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9.4%),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8.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성과급 지급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동일하다'(38.1%)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증가가 33.1%, 감소가 15.1%, 지난해 미지급이 13.7%였습니다. 기업들이 답한 1인 평균 성과급은 202만 원으로 지난해의 198만 원보다 4만 원가량 늘어났습니다. 기업 규모 기준으로는 대기업이 평균 276만 원, 중소기업이 평균 185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성과급은 354만 원

기업들이 설문에서 답한 성과급 평균은 202만 원이었는데요.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성과급은 그보다 더 높았습니다.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1,399명을 대상으로 성과금 기대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 답한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평균 액수는 354만 원이었습니다.
물론 재직 중인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요. 500명 규모 기업 재직자는 433만 원 정도의 성과급을, 300명 규모 기업 재직자들은 448만 원, 100명 규모 328만 원, 50명 규모 302만 원, 50인명 미만 규모는 279만 원의 성과급을 예상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성과급에 만족할까?

두 플랫폼의 설문이 모든 기업과 직장인 전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조사 결과의 차이는 흥미롭습니다. 기업과 직장인의 예상 성과급이 꽤나 다른 가운데, 직장인은 성과급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잡코리아의 설문에 따르면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 답한 직장인의 49.5%가 성과급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회사 이익 대비 보상 규모가 작아서'(43.6%)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직장인들이 성과급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많았습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원 수 50~100명 규모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보상 지급 기준이 불투명해서' 성과급에 불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경쟁사 대비 지급 수준이 낮아서', '연차와 직급 등 성과와 관련 없는 기준으로 지급해서' 보상 규모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답했죠.
직장인이 바라는 것은 '투명성'

공정성과 실리를 중시하는 MZ세대가 기업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직원들이 회사에 성과급 금액을 산정하는 근거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의 역량을 인정해주고 공평한 성과 시스템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 직장인들은 성과급에 있어 조직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 사람인이 직장인 1,266명에게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여부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89.4%)가 '성과급 등의 보상 체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불공정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54.1%, 복수 응답), '공감과 납득이 필요한 부분이라서'(43.2%), '체계 없이 임의로 평가해 지급하는 것 같아서'(41.8%), '기업의 경영 정보 중 하나이므로'(33%), '기존에 받았던 성과급에 의문이 있어서'(14%)라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을까요? 사람인의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256명 중 33%가 성과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 제기 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 및 보상이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8%뿐이었는데요. 반대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직장인들(841명)은 '어차피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68.4%, 복수 응답), '추후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38.8%), '상사, 경영진으로부터 눈총을 받을 것 같아서'(33.4%), '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30.6%)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