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몰려간 주부들, 보이는 대로 쓸어 담더니…줄줄이 동났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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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고공행진 속에 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배춧값 안정에 사력을 다해 '배추 장관'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월엔 (배추) 물량이 많아지며 가격이 내려가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여전하다.
마트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배추'가 풀린다는 소식에 '오픈런'이 벌어지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대로 배추가 동나는 실정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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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절임배추 사전예약' 행사에 오픈런까지
배춧값 고공행진 속에 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배춧값 안정에 사력을 다해 ‘배추 장관’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월엔 (배추) 물량이 많아지며 가격이 내려가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여전하다. 마트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배추’가 풀린다는 소식에 ‘오픈런’이 벌어지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대로 배추가 동나는 실정이라서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배춧값이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훨씬 비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는 포기당 708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평년 가격(최근 5년 중 최고·최저가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보다 44% 높다.
이러한 올해 배추 품귀 현상과 가격 고공행진은 가을 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 ‘일시적 공급 부족’ 요인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올 여름 유독 길었던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악화해 고랭지·준고랭지 배추 공급량이 확 줄었다.
김치 업체들은 배추 물량이 달리는 데다 품질 저하 문제도 감안해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송을 늦추는 상황. 포장김치 1위 업체 대상은 당초 자사몰 ‘정원e샵’에서 이달 중순께 포기김치 판매와 배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공지했다가 시점을 다음 달 초로 미뤘다. 업계 2위 CJ제일제당 역시 자사몰 ‘CJ더마켓’을 보면 포기김치, 백김치 등 제품이 ‘일시 품절’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김장을 하려는 주부들 걱정은 더 커졌다. 가을 배추 수급이 관건인데 일단 농식품부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이후 (배추 수급 및 가격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며 “여름 배추는 상품성이 낮았으나 최근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속이 꽉 찬 상품 출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장철에 배추 2만4000t(톤)과 무 91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유통 업체들 할인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도 이에 발맞춰 배추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마트들은 절임 배추를 박스(20㎏)당 최저 2만원 선에 내놔 주부들 오픈런을 부르고 조기 완판됐다. 이에 2차 사전예약 일정을 잡는 등 확보하는 물량을 푼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6일까지 해남 절임 배추 사전예약 2차를 진행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 배추’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70% 늘려 5000박스 한정으로 추가 할인 행사를 했는데 첫날 모두 팔려 나갔다.
이마트 역시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절임 배추 사전예약이 이튿날(26일) 조기 마감됐다. 작년 사전예약보다 물량을 1만 박스 늘렸다, 가격도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일부 품목은 더 저렴하게 책정하자 김장 고민 많은 주부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몰려 긴 대기줄이 늘어서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롯데마트도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절임 배추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특가에 판매한 절임 배추는 금세 완판되며 호응을 끌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해남, 평창 절임 배추를 추가 판매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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