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안 해상풍력 단지…미래 핵심 성장축

오지현 기자 2025. 8.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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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성장하다
〈2〉전남 '해상풍력 1번지' 도약 박차
'에너지3법' 국회 통과 사업추진 탄력
10MW 급 대형발전기 10기 상업운전
10월부터 ‘바람 연금’ 도입 상생 확산
글로벌기업 유치·배후단지 조성 협력

전라남도 신안군이 해상풍력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해상풍력 1번지'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포함한 '에너지3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3월부터 정부 주도 계획입지 제도 도입, 인허가 절차 일괄화, 주민 수용성 확보 등도 제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 기반 마련에 따른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도 절차적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총 30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조성 및 주민참여형 수익 공유 모델 본격화를 통해 세계 최대 해상풍력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SK 이노베이션 E&S 제공

● 신안 자은도 '전남 해상풍력 1단지'

국내 최대 규모의 '전남 해상풍력 1단지'는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CIP가 합자해 설립한 전남해상풍력㈜가 주도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례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5월 상업 운전에 돌입한 해당 단지는 현재 10MW급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하루 평균 91만3000kWh를 생산, 연간 약 3억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국내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동일 전력량을 석탄화력으로 생산할 경우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발전기는 해수면에서 발전기까지 높이 127m, 블레이드 길이 97m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해상풍력 터빈이다. 해당 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해저에 고정시키는 강철 원기둥 구조물인 모노파일 하부구조물도 적용했다.

또한 풍력발전기 타워,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의 약 75%를 국내 기업과 협력해 제작함으로써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생태계 조성과 기술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SK E&S 제공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이를 기반으로 2027년 말부터 2단지(399㎿), 3단지(399㎿) 건설을 시작해 2031년까지 약 900㎿급 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26개 단지, 민간 투자 약 48조 원)를 조성해 원자력발전소 8기에 맞먹는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연금 지급 등 발전 견인

전남 신안군이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발생한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며 지역 상생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다. 태양광에 이어 해상풍력 발전에서도 '에너지 연금'을 본격화하며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10월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2021년 4월부터 태양광 발전회사 수익의 30%를 주민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발전소와의 거리에 따라 주민 1인당 분기마다 10만 원~68만 원이 지급되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지급액은 220억 원을 넘어섰다. 

실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분석 결과, 햇빛연금은 총지역 생산유발액 378억 원, 고용창출 678명의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민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소비승수 효과 352억 원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에도 뚜렷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해상풍력 1단지 수익을 활용한 '바람연금'도 도입된다. 신안군은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완성되면 모든 군민에게 월 50만 원에 이르는 '에너지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오는 10월 바람 연금이 지급될 경우, 신안군은 전국 유일의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모두 운영하는 지역이 된다.
신안군은 7월23일, 군청 1004회의실에서 해상풍력 발전사 협의체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100 기업 유치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 제공

기업 유치와 상생협력 확대를 통한 발전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7월24일 해상풍력 발전사 협의체와 간담회를 열고 재생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상생협력 체결에 나섰다.

13개 해상풍력 발전사 협의체가 참여한 이번 협약에서 이들은 △재생에너지100(RE100) 기업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 △해상풍력 발전 기반 시설(인프라)의 활용 극대화 △해상풍력 연관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관내 재생에너지100(RE100) 기업 생산품 우선 구매 등에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목포신항 전경. 목포시 제공

목포신항 또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지원과 글로벌 앵커 기업 유치를 위해 해상풍력 전용 철재부두(3만톤급 1선석)와 2단계 배후단지(23만8000㎡)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등 RE100 관련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정부와 협력 중이다.

목포신항은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지원에 최적화된 입지로, 고중량 기자재의 적재·조립·해상 운송이 가능한 특화된 항만 조건과 49만5000㎡ 규모의 배후단지를 갖추고 있다. 

이에 목포시 또한 해상풍력 전용 철재부두와 23만8000㎡ 규모의 2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등 RE100 첨단산업 유치를 추진하는 등 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목포신항 입주 기업에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등 지원을 통해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를 촉진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