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5월, 봄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피어나는 작약꽃이 경북 영천을 뒤덮는다.
농업인의 손길이 깃든 땅에서 피어난 작약이 전국 유일의 주산지에서 펼쳐지는 영천 작약 축제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관광객보다 먼저 흙을 만지는 이들의 정성이 담겨 있어, 그 감동은 더 깊고 진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작약이 만개하는 그곳에서 마음의 꽃도 함께 피어난다.

경북 영천은 전국 최초로 작약의 주산지로 지정된 지역이다. 그만큼 이곳에서는 작약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영천작약꽃축제’는 다른 꽃축제와 다르게, 단순히 관람만 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이 축제는 실제 작약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직접 키운 꽃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업과 관광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이 구조 덕분에, 단순한 구경을 넘어서 작약의 가치와 뿌리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이들이 손수 가꾼 작약밭을 걷다 보면, 단지 꽃을 보는 즐거움을 넘어, 생명력을 키우는 현장의 온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2025년 영천작약꽃축제는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단 일주일간 펼쳐진다. 축제 장소는 경북 영천 곳곳, 보현산약초식물원을 중심으로 정각리, 삼창리, 자천리, 대전동 등지에 넓게 퍼져 있다.
그 중에서도 보현산약초식물원(화북면 배나무정길 344)은 축제의 핵심 공간으로, 다양한 체험 부스와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끈다.
이외에도 정각리 890번지 일원에서는 장대한 작약밭이, 삼창리 산3-2번지와 자천리 1670번지에서는 야생과 어우러진 작약이, 대전동 318번지에서는 아늑한 마을 풍경 속 꽃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영천작약꽃축제는 단순히 ‘꽃 구경’에 그치지 않는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보현산약초식물원에서는 약초 비누 만들기, 향주머니 체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DIY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작약꽃 압화 엽서 만들기나 생화 포토존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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