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틀딱" 경악했는데…이젠 그보다 더한 "딸피"[샷집]
[편집자주] 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실제 노래 제목은 '사건의 지평선'이었습니다. 아재들이 괜히 아는 체 하다 망신 당하는 일 없도록, MZ세대가 흔히 쓰는 용어들을 풀어드립니다.

최근에는 '딸피'라고 칭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딸피는 보통 게임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로, HP(체력)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FPS(1인칭 슈팅게임)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등에서 보통 HP는 분자와 분모 형태의 숫자 또는 가로 막대기 형태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들의 공격을 받아 HP가 줄어들면 위기감을 느낄 수 있도록 HP창 또는 화면 전체에 붉은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HP가 줄어들어 캐릭터가 사망하기 직전의 상태를 '빨피(빨간 HP)' 또는 '딸피(HP가 딸리는 상태)라고 부릅니다. HP 창에 남아있는 HP 양이 실처럼 가늘다는 뜻으로 '실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반대로 HP가 가득차 있는 상태에선 '풀피'라고도 합니다.
노인들을 '딸피'라고 칭하는 경우는, 이들의 사망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이처럼 무례한 표현을 쓰는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따끔하게 혼내줘야 합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텐데 나중 생각을 못하는 것이죠.
적지 않은 게임에서는 '딸피'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궁극의 기술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킹 오브 파이터즈'와 같은 대전게임에서 많이 나오는 '초필살기'가 그것입니다. 현실 속 노인들이 비록 젊은이들보다 HP는 적을 수 있어도,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비슷할 수 있겠습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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