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바로 돈이죠. 어릴 적 용돈부터 시작해 사회생활을 하며 벌어들이는 월급,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 맞이하는 자산까지. 돈은 우리의 삶의 궤적을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마치 계절의 변화처럼, 돈과의 관계에도 뚜렷한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번 흥미로운 돈의 변화 7단계를 함께 살펴볼까요?
■ 10대에 버는 돈은 솜사탕이다.
어쩌다 손에 쥐게 되는 10대의 돈은 달콤하지만 금세 사라지는 솜사탕과 같습니다. 용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대부분 친구들과의 간식거리나 갖고 싶던 학용품을 사는 데 쓰이죠. 이때의 돈은 아직 삶의 기반이 되기보다는 순간의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잡는 순간 녹아버리는 솜사탕처럼 말이죠.
■ 20대에 버는 돈은 모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의 돈은 마치 손안의 모래와 같습니다. 열심히 벌어도 여기저기 흩어지기 쉽죠.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며 주거비, 식비, 교통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부터 시작해, 새로운 경험을 위한 여행, 옷, 취미 활동 등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아 돈은 늘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꽉 쥐려고 해도 손가락 사이로 술술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말이죠.
■ 30대에 버는 돈은 종자다.
30대에 접어들면 돈은 비로소 씨앗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나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는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지만, 잘못된 선택은 가진 것마저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고 불려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40대에 버는 돈은 흙이다.
40대의 돈은 단단한 흙과 같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불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시기입니다. 마치 불에 달궈진 흙이 벽돌보다 단단해지듯, 이때 제대로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면 이후의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 있습니다. 40대는 돈을 통해 삶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 50대에 버는 돈은 꽃이다.
50대에 버는 돈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과 같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시기를 맞이하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풍요로운 시기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도 결국 시들기 마련이죠. 정점에서 내려올 시기를 대비하며, 모아둔 자산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50대는 돈을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60대에 버는 돈은 소금이다.
60대에 버는 돈은 아무리 멋지게 포장하려 해도 짠한 소금과 같습니다.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고, 건강 관리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미리 준비된 자산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70대에 버는 돈은 피와 같다.
70대에 버는 돈은 ‘피’와 같습니다. 남은 생명을 깎아가며 버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경제활동이 어려워지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 남은 자원을 소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늦게 얻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허망할 뿐입니다.
결론
우리가 인생의 단계를 거치면서 돈은 솜사탕처럼 사라지기도, 모래처럼 흩어지기도, 씨앗이 되기도, 흙이 되기도, 꽃이 되기도, 소금이 되기도, 심지어 피와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 단계마다 돈의 의미와 역할은 달라지지만, 중요한 것은 각 시기에 맞는 현명한 판단과 준비일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돈은 어떤 모습인가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한 자료 : 사장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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