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먼저 웃었다
칼 타마요-아셈 마레이 43점-24리바운드 합작

4쿼터 종료 48초 전, 정인덕이 2점 슛을 넣자 조상현 LG 감독은 처음으로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39분여 동안 유지했던 긴장을 비로소 늦출 수 있었다.
75대66. 5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정규리그 2위)가 홈 팀 서울 SK(1위)를 꺾었다. 역대 27번 치러졌던 7전 4선승제 챔프전에서 첫 판을 잡은 팀이 19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대결했던 챔프전 13번 중에선 2위가 7번, 1위는 6번 우승했다.
LG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와 6번 대결해 5번을 졌다. 평균 73점을 올리고, 75.3점을 내줬다. 매번 접전이었으나 SK 뒷심이 더 강했다. 그런데 LG는 챔프전 막이 오르자 예상을 깨고 66점만 내주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SK는 KBL(한국농구연맹)에서 가장 빠른 팀이다. 리바운드나 가로채기에 이은 ‘달리기 농구’로 평균 20점 가까이를 해결했다. 그런데 이날은 속공 득점이 2점뿐이었다.
LG의 수비는 그만큼 효율적이었다. 공격도 잘 풀렸다. 아셈 마레이(19점 14리바운드 5가로채기 4어시스트)와 아시아쿼터 선수인 칼 타마요(24점 10리바운드)가 43점을 합작했다. 특히 타마요는 팀 전체 3점슛 8개 중 4개를 해결했다. 정인덕(5점 4어시스트)은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다가 4쿼터에 3점슛과 2점슛 하나씩을 꽂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모든 부분이 원하는 방향대로 잘됐다.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K는 1쿼터를 19-14로 앞섰을 뿐, 2쿼터부터 LG 반격에 말렸다. 35-42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에도 계속 끌려다녔다. 자밀 워니(21점 13리바운드) 외에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모자랐다. SK의 포워드 트리오인 안영준(11점 5리바운드), 최부경(5점 4리바운드), 오세근(3점 2리바운드)이 LG 타마요 한 명보다 생산력이 떨어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두 자릿수 3점슛을 넣는다면 쉽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3점슛 10개(34개 시도)를 성공했으면서도 최대 강점인 속공이 철저하게 막히면서 완패했다. 전 감독은 “우리 농구가 되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11-14)도 너무 많이 내줬다”고 말했다.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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