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같은 참외와 멜론은 공통점도 있지만 동서양의 지역에 각자 정착되면서 생김새는 물론, 영양소나 맛에서도 차이가 생겼다.

우선 참외는 과일중 가장 엽산이 많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연구에 따르면 참외 100g당 엽산 함량은 132.4 마이크로그램(㎍)으로, 과일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참외는 칼륨이 많은 과일로도 유명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참외 100g당 450㎎의 칼륨이 들어있는데 이는 멜론(137~374㎎)보다 많은 함량이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참외와 달리 멜론 과육의 색깔은 녹색, 황록색, 적색 등 다양하기 때문에 영양소에도 차이가 난다. 대체적으로 녹색이나 황록색의 과육에 비타민C가 많고, 적색 과육에는 비타민A의 함량이 높다.
멜론과 참외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분은 ‘가바(GABA)’라는 기능성 성분이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불안 해소와 항우울 증상, 혈압강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참외가 ‘스트레스 완화’라는 기능성 표시를 달고 일본에서 팔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바 성분이 풍부한 한국산 참외는 일본에서 일시적인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인정받아 올해 8월 4일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맛에서는 참외와 멜론 모두 달콤한 과육을 가진다. 씨가 붙어있는 하얀색 태좌도 공통된 특징이다. 참외의 태좌에는 과육보다 5배나 더 높은 엽산과 비타민C가 들어있으며, 달달한 맛도 책임진다.
반면 멜론의 태좌는 당 함량이 비교적 높지 않아 오히려 태좌를 긁어내고 먹어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보관법에도 차이가 있다. 가정에서 멜론을 단기간 보관할 때는 상온(20∼25도)에 두는 것이 좋다. 멜론을 냉장고에 장기간 넣어두면 단맛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먹기 2시간 전에 멜론을 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가장 달고 시원한 멜론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참외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참외는 저온에서 단맛이 잘 유지되고 상온에서는 쉽게 상할 수 있어 구입후에는 냉장고에 넣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