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규영 인스타그램
누군가는 여름을 해변에서 찾고, 누군가는 하늘색 아이스크림에서 찾는다. 그런데 배우 박규영은 단 하나의 오프숄더 원피스로 여름의 정의를 다시 썼다. 그녀가 선택한 건 과하지 않은 절제와 곡선의 미학이 만난 미니멀한 오프숄더 드레스. 화려한 액세서리 없이도 그녀는 충분히 눈부셨다.
광택 없는 크리미한 화이트 컬러는 마치 오후 햇살을 머금은 듯 은은하고 따뜻했다. 직선으로 똑 떨어지는 네크라인은 어깨와 쇄골을 시원하게 드러내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바디라인을 따라 정교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박규영 특유의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와 완벽히 어우러졌다.

/사진=박규영 인스타그램
오프숄더 드레스는 사실 시대를 타지 않는 아이템이다. 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글래머러스한 룩부터, 90년대 케이트 모스의 미니멀 시크까지, 어깨를 드러낸 실루엣은 언제나 매혹적인 반전을 담고 있다. 이번 박규영의 룩은 그 흐름 위에 ‘지금의 우아함’을 덧칠한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헤어를 깔끔하게 넘기고, 귀걸이와 브레이슬릿 등 최소한의 주얼리로 마무리한 디테일은 미니멀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메이크업 역시 생기 있는 혈색만으로 충분히 단정하고 생동감 있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여도, 그 안에 계산된 균형과 여백이 숨어 있는 룩이다.
여름 저녁, 특별한 자리에 참석할 계획이라면 박규영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참고해보자. 실루엣이 전부인 옷에는 디테일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우아하게 어깨를 펴고, 미소를 잊지 말 것. 그 순간 당신의 여름도 박규영처럼 빛날 것이다.

/사진=박규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