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의 ‘멀티 장타’에 호수비+결승타까지···이정후, SD전 2루타 2방 ‘쾅쾅’, 타율 0.274↑, 다시 바람이 분다!

윤은용 기자 2025. 6. 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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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샌프란시스코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주춤하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2일 만에 ‘멀티 장타’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2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 이상을 친 건 4월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뒤 처음이다.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친 것도 지난 달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4(237타수65안타)로 올랐다. 장타 2개를 터뜨린 덕분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754로 상승했다.

다소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첫 번째 2루타를 쳤다. 1사 후 샌디에이고의 오른손 선발 투수 닉 피베타를 상대로 이정후는 볼카운트 1B-1S에서 낮게 떨어지는 78.2마일(약 125.9㎞)의 낮은 커브를 퍼 올려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앞에 떨어졌고 이정후는 타티스 주니어가 공을 흘린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당초 이 타구는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차후 2루타로 정정됐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엔 실패했지만, 이정후는 계속 그라운드를 헤집었다. 2회초 2사 1루에서는 타티스 주니어의 깊숙한 우중간 타구를 쏜살같이 따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정후의 환상적인 수비에 관중들도 환호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이정후는 1-5로 뒤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두 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피베타의 4구째 높은 93.9마일(약 151.1㎞)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격 타이밍이 다소 느렸고, 타구는 좌측으로 높이 떴다. 이정후도 아웃을 예상한 듯 얼굴을 숙이며 1루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는 상대 팀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로 연결됐다. 그리고 이정후는 타구의 긴 체공 시간과 상대 팀 좌익수 브랜던 록리지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2루까지 내달리면서 2루타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7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시 중심에 이정후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정후는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샌디에이고의 오른손 불펜투수 제이슨 애덤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6-5로 승리하면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는 결승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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