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둔화에 가격 폭락…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 ‘역성장’ 전망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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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련 주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이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9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올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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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TS도 4.1% 위축 내다봐…메모리는 17.0↓
옴디아 0.2%·IC 인사이츠 5% 감소 전망
불황의 골 깊을 듯…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 '적신호'
반도체 관련 주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이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는 불황의 골이 깊을 것으로 보여 실적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29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올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메모리 매출이 내년 16.2% 감소하며 급격한 부진에 빠질 전망이다. D램은 -18%, 낸드 플래시는 -13.7%의 변동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WSTS는 지난 8월 전망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4.6%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3개월 만에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WSTS는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 시장의 수요가 약화하면서 성장 추정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WSTS 역시 메모리 산업이 내년에도 17.0%가량 급격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의 경우 내년 반도체 시장이 0.2%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IC 인사이츠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 폭락과 불확실성 높은 세계 경제가 산업 성장에 부담을 주면서, 내년 반도체 매출이 올해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C 인사이츠는 "내년도 침체기를 넘기면 반도체 판매는 향후 3년간 연평균 6.5% 강력한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계 불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는 33조9421억원으로, 2019년(27조7685억원) 이래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41억원 적자다. SK하이닉스가 적자 전환한다면 SK그룹에 편입한 2012년(2273억원 적자) 이후 11년 만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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