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상 파고든 마약..10대 마약사범 4년 만에 '4배'
이렇게 마약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최근 마약사범이 크게 늘고 있는데, 집에서 쓰고 버리는 하수에서도 마약이 검출될 정도로 우리 생활 한 가운데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도 마약이 퍼지면서 청소년 마약사범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내용은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지에서 배출된 더러운 물을 정화하는 하수처리장입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식학처의 역학 조사가 진행됩니다.
하수 속에 섞인 마약 성분을 검출해 인구 대비 마약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하수처리장 27곳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건 필로폰입니다.
필로폰은 모든 처리장에서 검출됐고, 엑스터시와 암페타민, 코카인이 나온 곳도 있습니다.
필로폰이나 코카인 등 일평균 사용 추정량은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김란희/고려대 산업기술연구소 교수 : 하수에서 나온다는 건 일단 거기 지역 내에 있다는 거거든요. 소변이나 거기서 이제 마약 성분이 있다면 검출이 될 수 있고, 폐기할 때나 그럴 때 마약 성분이 검출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 방법으로는 접속이 안 되는 다크웹에는 마약 판매를 암시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쓰면서, 텔레그램을 통한 비밀 거래라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넷 통해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된 사람은 지난 5년간 1만3825명으로 전체의 24.6%에 달합니다.
접근이 쉽다 보니 나이와 직업을 구분하지 않고 늘었습니다.
지난 4년간 붙잡힌 마약사범은 모두 4만9850명.
회사원에서부터 의사, 공무원까지 다양한 직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1천명대를 넘어 2.5%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인천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텔레그램 마약방을 운영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이런 10대 마약 사범은 지난해 309명으로 4년 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79명이 검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마약이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만큼,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국제 공조수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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