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재 "김대남 조사가 당 해친다? '제2의 김대남' 막아야"

윤현종 2024. 10.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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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제2의 김대남'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당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내 몇몇 인사들은 한 대표의 김 전 행정관 조사 지시가 오히려 이 사안을 키워,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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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캐는 것보다 '조사 과정' 중요"
"김대남 조사 없이 공당 존재 불가능"
"제2, 제3의 '김대남 사태' 막아야"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9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채널 캡처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제2의 김대남'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당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내 몇몇 인사들은 한 대표의 김 전 행정관 조사 지시가 오히려 이 사안을 키워,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정 대변인은 9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전 행정관의 해당 행위를 조사하는 행위가 어떻게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 대표가 '(김 전 행정관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따라서 '조사'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보다는 이러한 (감찰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의혹은) 공당(의 일원)으로서 자기 편을 좌파 매체에 팔고, (사실상) 보수 진영을 팔아넘긴 행위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아무런 징계나 진상 조사 없이 넘어간다면 공당으로서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 제3의 김대남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사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조기 건립을 위한 이승만 바로알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일 키우지 마라" vs "당 기강 잡아야"

앞서 지난 4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전 행정관을) 진상 조사할 순 있겠지만, 한 대표와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이슈를 키워야 하느냐"며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행정관의) 개인적 일탈을 '조직적 음모'라면서 더 키워 야당이 제기한 '탄핵 시나리오'의 밑밥을 덥석 물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친윤석열(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7일 김 전 행정관에 대한 한 대표의 감찰지시를 두고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있는데 지금은 차별화를 할 때가 아니다. 당정이 일체가 돼서 국민과 멀어진 여론을 복원하는 데 힘써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정치 해야 한다"고 에둘러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한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의힘 당원이던 김대남씨와 국민의힘을 극단적으로 음해해 온 유튜버 등의 공격사주 공작이 계속 드러나는 걸 보면서, 당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히는 등 김 전 행정관의 행위를 '공격 사주'로 규정하고 감찰로 당 기강을 잡겠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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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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