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캐즘 종료] 테슬라 모델3 반등...‘보조금 420만원’ 효과

테슬라 모델3/사진=조재환 기자

올해 1~4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올해부터 높은 국고보조금(420만원)과 긴 주행거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트림, 3000만원대 실구매가가 가능한 후륜구동(스탠다드) 트림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

2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은 7146대로 전년 동기(3091대) 대비 131.2% 증가했다.

2025년 1~4월 모델3 판매량은 국내 보조금 시장 비활성화와 모델Y에 대한 기대 수요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트림별 판매량은 △RWD 1598대 △롱레인지 1335대 △퍼포먼스 158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1~4월 판매 상황은 달라졌다. 테슬라코리아가 2025년 12월부터 모델Y뿐만 아니라 모델3 가격도 인하하기 시작했고 특히 3000만원대 실구매가가 가능한 신형 RWD(스탠다드) 사양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테슬라코리아는 2019년 8월 국내 시장에 모델3를 출시한 이후 약 7년간 롱레인지 트림의 구동방식을 4륜구동(AWD)으로 유지했다.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2021년 한때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은 일부 지역에서 실구매가 4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했고, 평균 500㎞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모델3 롱레인지의 구동방식을 RWD로 변경했다. 29일 현재 모델3 롱레인지 RWD의 가격은 5299만원으로 모델Y RWD(4999만원)보다 300만원 비싸지만 538㎞의 주행거리와 420만원의 국고보조금 혜택을 갖췄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모델3 RWD의 국고보조금은 168만원이며 모델Y RWD는 170만원이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테슬라 모델3 트림별 판매량은 롱레인지 RWD가 3697대로 가장 많았다. RWD 사양은 2376대로 2위, 퍼포먼스는 1073대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사진=조재환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는 당분간 모델3보다 모델Y에 대한 대중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4월까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18만7871대의 누적 신차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차종별 누적 등록대수는 모델Y가 12만4558대로 가장 많고, 모델3가 5만5852대로 뒤를 이었다.

다만 보조금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모델3가 국산 전기차 일부와의 판매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7625대로, 모델3와의 격차는 479대에 불과하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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