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주 새 역대급 태풍에 3연타…피해 눈덩이
[뉴스리뷰]
[앵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동부에 상륙했습니다.
75년 만의 최대 태풍인 '버빙카'로 피해가 큰 상태에서 다시 나흘 만에 찾아온 태풍에 초긴장 상태인데요.
이달 초 중국 남부를 훑고 간 슈퍼 태풍 '야기'는 피해 규모가 커 여전히 정확한 피해 집계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남부 하이난과 광둥성 등 중국 3개 곳에 상륙한 제11호 태풍 '야기'.
중심 풍속 시속 240km의 초강력 태풍으로 중국에서만 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는데, 하이난섬 내 주택 2만5천채가 파손됐고, 발생한 이재민은 120만명이 넘습니다.
1949년 이후 상하이를 강타한 태풍 중 가장 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 제13호 태풍 '버빙카'도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순간 초속 42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상하이에 있는 나무 1만그루를 뿌리째 뽑았습니다.
10개 국가급 기상대에서는 최대 규모의 돌풍으로 기록됐습니다.
<현장음> "지금 출근하려고 다리 위에 올라왔는데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강해요."
14호 태풍 '풀라산'의 위력은 '버빙카'의 절반 수준입니다.
풍속은 초속 20미터 내외, 반경은 300km까지 확장했다가 상륙을 앞두고 세력이 줄었습니다.
추석 연휴 이틀간 '버빙카'가 훑고 지나간 상하이와 저장성은 나흘 만에 다시 찾아온 태풍에 바짝 긴장한 상태.
아직 복구가 다 끝나지 않은 데다 '버빙카'로 약해진 지반에 '풀라산'이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저우시에서만 어선 3천여척이 대피했고, 상하이와 저지대 위험지역 주민 수십만명은 또다시 체육관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오키나와 남부 해역에서 고온의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상태로 상하이와 저장성은 물론, 홍수 피해가 있었던 안후이와 장쑤, 허난성까지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후소 / 중국 CCTV 기상예보 분석관> "20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동부지방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저장성, 푸젠성, 대만, 광둥성 등의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중국 남부에서 새롭게 발달한 제15호 태풍 '솔릭'은 남서쪽으로 향한 상태로, 하이난과 베트남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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