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가격 또 올랐다…그런데도 5.5개월 대기?

2026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 인상에도 ‘판매 1위’ 굳히기 들어가나
출처-기아자동차

기아는 2026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연식변경과 함께 옵션 구성을 조정하며 일부 트림 가격이 30만~60만원가량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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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는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등록 대수는 약 5.1만 대로, 2위권과 약 1만 대 이상 격차를 보이며 ‘넘사벽’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 집중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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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아는 최근 2026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단순한 사양 유지가 아닌, 디자인 개선과 옵션 구조 조정을 통해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일부 트림에서는 가격 인상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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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6년형 쏘렌토를 통해 운전자 편의 기능을 전 트림에 걸쳐 확대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스티어링휠 정전기식 그립 감지와 차로 유지 보조 II(ADAS 시스템)가 기본 탑재되면서 안전성과 주행 지원 능력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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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트림인 ‘노블레스’에서는 기존 유상 옵션이었던 디지털 키 2와 터치타입 도어핸들이 기본 적용되며 약 30만 원 수준의 체감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반면 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서는 디지털 센터 미러와 지문 인증 시스템이 기본 사양에서 제외되어 선택 사양으로 이동됐다.

내부 디자인도 소폭 변경됐다. 1열 도어까지 확장된 앰비언트 무드 조명, 4스포크 스티어링휠 적용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일부 부품은 기아 K8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관 역시 소폭 조정됐다. 기존 그래비티 트림은 ‘X-Line’으로 재편되며, 전용 엠블럼과 블랙 포인트 레터링, 휠캡 변경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파워트레인과 구동 방식에 관계없이 트렁크 우측 하단에는 X-Line 전용 로고가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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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기존 17~18인치 휠 구성에서 19인치 휠 선택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적용된 휠 디자인은 기아의 기존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동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번 연식변경으로 쏘렌토의 트림별 가격은 다음과 같이 조정됐다. 가솔린 모델은 3,580만 원에서 4,260만 원, 디젤 모델은 3,750만 원에서 4,431만 원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저 3,896만 원부터 최고 4,888만 원까지로 인상되었다. 트림 간 가격차는 3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 선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조정이 단순한 상승이 아닌, 옵션 기본화와 선택 사양 재편을 통한 실질적 가치 상승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DAS, 무선 디지털 키, 대형 휠 등 주요 요소가 기본화되면서 전체적인 상품성은 오히려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 쏘렌토는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 싼타페 등 경쟁 모델들이 부분변경 또는 완전변경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쏘렌토의 판매 우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하이브리드 트림의 경우 평균 계약 후 출고 대기 기간이 약 5.5개월에 달하며, 시장 내 높은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새롭게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견고하다. 이는 브랜드 신뢰도, 상품 구성, 연비 효율성, 중고차 가치 유지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아는 향후에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생산량 확대 및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넘버원 SUV’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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