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출신 신용운 전주SBC 감독 “2년간 공식경기 전패→반전 우승···만화야구 이제 시작입니다”[우수중 초청 인제 야구]

“지난 2년 동안 공식 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제 한경기씩 이기기 시작하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은퇴한 프로야구 투수 출신 신용운 전주SBC 감독(41)은 최근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창단 2년 동안 패하면서 일그러진 표정과 무너진 자존심도 함께 회복하는 느낌이다.
신 감독은 지난 8일 강원 인제에서 끝난 제2회 하늘내린인제 우수중학교 초청 스프링캠프에서 4승1패로 팀 우승을 이끈 뒤 “창단 4년 만에 이제 전국대회 1승에 도전한다”며 “지난 기간 강한 훈련을 묵묵히 소화한 학생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2017년 프로선수 16년 생활을 마감한 신 감독은 고향 전주에서 지도자 길을 시작했다. 2017년 전주진북초, 2018년부터 전주고를 지도했다. 모두 모교다. 2021년 2명, 2022년 5명로 창단한 전주SBC는 이제 1~3학년 24명을 갖춘 어엿한 팀이 됐다. 신 감독은 “창단 2년 동안 거의 모든 공식 경기에서 콜드게임으로 졌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강한 훈련을 버텨준 선수들 덕분에 조금씩 이기는 기쁨을 맛보고 있는 우리는 만화같은 팀”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됨”이다. 신 감독은 “도박, 학교폭력으로 인해 도중 하차하는 프로 선수를 많이 봤다”며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공을 1000개 치라면 정말 1000개를 친다”며 “모두 밝고 맑으며 겉멋이 들지 않고 성실하다”고 자랑했다.
신 감독은 프로 선수 시절 어깨 등을 5차례나 수술했고 프로생활 절반인 8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신 감독은 “내가 다쳐봤기 때문에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안다”며 “다치지 않고 많이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사춘기 중학교 학생들은 세심하게 지도해야한다”며 “스폰지 같이 급성장하는 시기라서 눈높이에 맞춰 지도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계속 지면서 나도 자존심이 상했고 선수, 부모도 사기가 떨어졌다”며 “그래도 날 믿고 따라준 부모,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제 이기기 시작하면 나와 선수, 부모 모두 처음으로 야구가 재밌어졌다”며 웃었다. 신 감독은 “전주시야구협회 서형수 회장, 전주고 주창훈 감독, 초중고 동기인 최형우(KIA), 수원북중 윤영보 감독, 원동중 이상훈 감독 등 우리를 도와준 분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SBC는 오는 6월부터 네차례 전국대회에 잇달아 나선다. 목표는 일단 전국대회 첫 승이다. 신 감독은 “1승을 하면 2승도 하겠고 3승도 하지 않겠나”라며 “어렵게 뽑은 점수를 탄탄한 수비로 지키는 플레이로 승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감독이 욕심을 내면 무리수를 자꾸 두고 선수가 다칠 수 있다”며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경험한 것들 중 나쁜 건 다 빼고 좋은 것만 가르치면서 뚝심을 갖고 기다리는 믿음의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야구를 “역전이 있는 스포츠”, “팀을 위해 죽을(희생번트 등) 줄도 아는 종목”이라고 정의했다. 신 감독은 “야구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면 잘할 수 있다”며 “나도 초보 지도자로서 늘 배운다는 자세로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KIA와 삼성 등에서 총 10시즌 동안 336경기에 등판했다. 490.1이닝을 던졌고 36승 22패 22세이브 29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40, 탈삼진은 333개다.
인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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