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피싱'·'스미싱'...KT, 피해자 줄이기에 총력
문자 메시지 아래 '스팸 위험도' 경고 메시지 표시
피싱·스미싱이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 자리잡은 가운데 KT가 자체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사 서비스 이용자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
KT가 고객이 수신하는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스팸 의심문자 알림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KT가 스팸 의심문자 알림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스팸, 스미핑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피싱·스미싱이 한국 사회의 심각한 범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피해가 가장 크다.
지난 1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금융사기에 노출됐거나 실제로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49.9%로 집계됐다.
특히 '허위 결제가 됐다'라거나 '허위 환급금과 지원금을 수령해야 한다'는 식의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많았으며, 투자사기의 경우 주식과 가상자산·부동산 순으로 사기 피해가 가장 많았다.
보이스피싱·스미싱 수법의 평균 피해액은 954만원이었으며, 투자사기는 약 2111만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별도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스팸 의심문자 알림 서비스'를 삼성전자 단말기에 자동 적용한다. 비용은 무료다.
KT는 먼저 단문자멤시지서비스(SMS)에 대한 스팸 의심 여부를 표시하고, 내년부터는 멀티미디어메시지(MMS)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기존 제공하던 무료 부가서비스 'KT 스팸차단 서비스'도 강화한다. 악성 스미싱 URL 뿐만 아니라 URL의 최종 IP까지 추적해 차단하는 기능을 내년 1월까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팸차단 서비스를 피하기 위해 URL을 계속 바꾸는 변작 행위까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고도화하는 스미싱과 피싱 범죄를 차단하는 설루션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마이케이티 앱에서 '스미싱 지킴이' 서비스를 내놨다. 문자·카카오톡·라인을 통해 받은 메시지의 URL이나 설치파일을 클릭할 경우, 스미싱 불법 사이트 연결 여부를 파악해 자동으로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