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엔 봄기운 가득…복산사 복수초와 진주 매화숲
[앵커]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남쪽 지방엔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죠, 봄꽃들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현경 앵커가 경남 일대의 봄꽃을 취재해왔습니다.
[리포트]
산사엔 이제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산사 앞마당엔 복수초가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하란 의미를 갖고 있는 꽃입니다.
[덕연/복산사 주지 스님 : "복수초는 복을 불러준다. 남쪽에선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 이런 뜻이 있고."]
복수초는 눈과 얼음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노란 꽃송이가 열리면 황금색 잔처럼 보인다고 해 축금잔화라고도 부릅니다.
한반도에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산사엔 할미꽃도 피었습니다.
다양한 야생화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덕연/복산사 주지 스님 : "할미꽃은 고개를 숙여서 하심을 가지라는 뜻...저 연약한 꽃이 이 추운 데에서도 일어나는..."]
[덕연/복산사 주지 스님 : "왜 사람이 어려움이 없겠습니까만 힘내서 건전하게 건강하게 참되게 성실하게 살란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숲이 온통 분홍 빛깔로 물들었습니다.
매화나무 만 그루가 심어진 이곳엔 홍매화가 70%가량 개화했습니다.
늦겨울 비를 머금은 매화는 더욱 영롱한 자태를 뽐냅니다.
홍매화가 아름답다면 백매화는 고결해보입니다.
매화도 봄의 전령사로 유명한 꽃입니다.
눈속에서도 핀다해 설중매 라고도 부릅니다.
기후변화로 봄꽃의 개화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매화도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리 피었습니다.
봄꽃은 보통 복수초와 매화 동백을 시작으로 그 뒤를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가 잇곤 합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동시에 피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은 남쪽지방에선 다음달 20일쯤 개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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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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