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김정일 주한미군 원했다"

원성윤 2023. 1.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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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주한미군 주둔을 원했다는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발언에 재차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굉장히 불신하고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원하고 있다는 말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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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주한미군 주둔을 원했다는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발언에 재차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만약 지금 DJ라면'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원장은 2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굉장히 불신하고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원하고 있다는 말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출간된 회고록에서 "2018년 3월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한 자신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공산당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의 주장은 그동안 북한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라는 선전전을 대대적으로 벌인 것과는 정반대의 주장이라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이유는 동북아 균형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는 게 박 전 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김정일 전 위원장이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을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이 되더라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됩니다'라고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굉장히 불신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높았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뉴시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러면 왜 그렇게 입에 미군 철수를 달고 삽니까?' 그랬더니 김정일 전 위원장이 씩 웃으면서 '국내 정치용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이걸 보면 김일성 주석이 내려준 유훈을 김정일도, 김정은도 이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제가 폼페이오 전 장관을 국정원장 때 만났다"며 "만나서 폼페이오 당신이 김정은을 제일 오랫동안 서방세계에서 만나서 얘기해 봤고, 내가 김정일을 가장 오랫동안 얘기해 본 사람인데 그 부자 간의 성격을 한번 비교해 보자라고 해서 토론을 해 보니까 똑같았다"라고 했다. 두 부자가 가진 미국에 대한 입장이 똑같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김정일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솔직하고 구김살 없이 일을 하는데, 김정은은 자기 아버지하고는 달리 굉장히 냉철하고 조직적이고 차가운 사람"이라며 "김정일은 우리에게 비료도 달라, 쌀도 달라, 뭐든지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지만 김정은은 중국한테도, 미국한테도, 우리나라한테도 뭘 도와달라는 이런 소리를 절대하지 않는다"고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2019년 6월 북미 판문점 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지 않았다는 폼페이오 전 장관 주장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를 하려고 하지 한국을 통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다"고 전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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