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벤츠 전기차 탑재 배터리, 엄격한 기준 적용 품질 확신"
[독일 운터튀르크하임=M투데이 이정근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이를 위한 전동화, 전기화를 더욱 가속화 하는 것이 목표다."
우베 켈러(Uwe Keller)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에서 가진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은 크게 4가지 카테고리고 분류되는데, 오프로드, 효율성, 퍼포먼스 그리고 넥스트레벨(미래전기차)로 구분해 각 세그먼트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모델별 최적화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전 세계 3개 대륙에 배터리 R&D 센터 4개, 9개의 공장을 보유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1970년대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해왔으며, 2009년 세계 최초로 S400HEV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2014년 한국의 공급사들과 다양한 협력으로 완성한 배터리가 탑재된 PHEV 모델 S500을 공개한 바 있다.
우베 켈러(Uwe Keller)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은 "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차량에 맞는 배터리 시스템 수준과 배터리 부품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우베 켈러 총괄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설파이드, 옥사이드, 폴리머 등 다양한 소재를 연구중이며, 고밀도 전고체를 생산해 차세대 모듈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자체적으로는 물론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사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인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이 가까워질 즈음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파트너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처음 도입 단계에서는 반고체 배터리 상태로 시작하고 빠른 시일 내에 100%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메르세데스-벤츠가 세운 표준화된 기준을 갖춘 업체가 대상이 되고, 엄격하고 까다로운 실사를 진행한 후 다양한 기준에 모두 맞는지 확인이 완료된 이후 정식 메르세데스-벤츠의 공급사로 결정이 된다는 설명이다.
카르스텐 브레크너 총괄은 선정된 공급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수로 진행한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준에 더해 VDA(독일 자동차 협회)의 기준에 맞춰야 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Q-HELP 절차를 통해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대량생산시 퍼포먼스 테스트를 우선 진행하고 대량생산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 후 대량생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품질을수준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
우베 켈러 총괄은 민감한 인천 EQE 350+ 화재와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에서 공식 조사중인 사안인만큼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없지만, 배터리 설계상 오류 또는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의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벤츠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의 안전성과 어떤 제조사의 배터리를 사용할지 묻는 질문에 대해 카르스텐 브레크너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핵심인 EQE, EQS는 현행 EVA2 플랫폼의 설계에 맞춘 CATL과 파라시스 등의 배터리가 기본 탑재된다. 하지만 현재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는 다양한 공급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준을 통해 선정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