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GBI 편입에 증권사 “금리 안정화… 대규모 국채 부담도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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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을 확정하면서 시장금리 안정화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10일 내다봤다.
한국의 WGBI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 후 1년가량에 걸쳐 지수를 따르는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된다.
WGBI 지수 추종 자금이 실제 편입 시점보다 일찍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월간 2조원 이상의 수요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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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을 확정하면서 시장금리 안정화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10일 내다봤다.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 지수로 평가받는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WGBI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 후 1년가량에 걸쳐 지수를 따르는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된다. WGBI를 추종하는 전 세계 자금이 2조5000억달러에서 3조달러로 추산되는 만큼, 한국 채권시장으로 560억~670억달러(약 75조~89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효과로 일단 금리 안정화가 첫손에 꼽힌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채권시장의 화두는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여부”라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금리 인하 국면에서 커브 스티프닝(장단기 금리차 확대)이 나타나지만, WBG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스티프닝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025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1조3000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월 평균 16조원이 발행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WGBI 지수 추종 자금이 실제 편입 시점보다 일찍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월간 2조원 이상의 수요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평균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계획 규모 등과 비교할 때 유의미한 매수 주체가 등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역시 “WGBI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국채 발행 증가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요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WGBI 편입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 국고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기간 프리미엄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평가했다.
다른 채권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시간은 2025년 11월 이후로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도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단기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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