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상품권으로 돈번다?”…‘상테크’ 3년새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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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테크(상품권+재테크)족' A씨는 지난 7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졸지에 100만원이 수중에서 사라졌다.
위메프에서 해피머니 5만원 상품권 20장(100만원어치)을 구입해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포인트로 전환한 뒤 사용하려 했으나, 23일부터 해피머니 포인트 전환이 막히면서 상품권은 휴지조각이 됐다.
당시 티메프에선 연일 상품권 할인 행사가 이어지자 가족까지 동원해 수백에서 수천만원 어치 상품권을 결제하는 상테크족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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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법 개정에도 사각지대 여전
당시 티메프에선 연일 상품권 할인 행사가 이어지자 가족까지 동원해 수백에서 수천만원 어치 상품권을 결제하는 상테크족이 몰렸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품권 관련 집단분쟁 접수 건수만 1만3000건에 달했다. 상테크는 신용카드로 각종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고, 이를 간편결제 포인트로 액면가 전환해 차익과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 혜택을 남기는 방식이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약 5년간 간편결제 대표 3사(NHN 페이코·KG모빌리언스·네이버페이)를 통해 현금화된 상품권 규모는 5조44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512억원 였던 상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2억원까지 급증했다.
전체 상테크의 80% 수준인 4조3533억원은 NHN페이코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언스(5584억원), 네이버페이(5367억원)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다. 이에 NHN페이코는 티메프 관련 미수금이 1300억원 발생해 위기에 놓였다.
상품권깡 피해는 티메프 사태 뇌관이 됐다. 플랫폼업체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상 3~5%대였던 상품권 할인율을 최대 10%까지 싸게 팔아 상테크족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기준 티메프 미정산금액 1조3000억원 중 상품권은 3228억원으로 디지털·가전(3708억원)에 이어 가장 큰 비중 차지했다.
정부는 최근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상품권 유통업자에 대한 선불 충전금 관리 규제를 마련했다. 그러나 티메프 등 상품권 위탁판매 업체의 상품권 판매 시 할인율 등 상품권 판매와 활용에 대한 규제는 없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가짜매출을 발생시킨다는 이유로 불법인데 이와 유사한 구조의 상품권깡은 관련 규제체계가 미비해 형평성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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