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밤 9시, 10시가 훌쩍 넘는 날이 많습니다.그때부터 빨래를 돌리고 청소기를 미는 게 자연스러운 일과가 된 집도 있죠.그런데 야간 시간대의 생활 소음은 아랫집 윗집에서 체감하는 크기가 낮과 완전히 다릅니다.실제로 층간소음 상담에서 가장 많이 접수되는 항목이 바로 이 시간대의 가전 소음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첫 번째입니다
세탁기는 탈수 구간에서 진동이 바닥을 타고 그대로 전달됩니다.특히 드럼 세탁기의 마지막 탈수는 소리보다 진동이 문제라, 아랫집에서는 웅웅거리는 저음으로 들립니다.밤에 돌려야 한다면 예약 기능을 이용해 다음 날 아침으로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세탁기 아래에 진동 방지 패드를 깔아두는 것만으로도 체감 소음이 줄어듭니다.

청소기와 의자 끄는 소리도 큽니다
청소기는 소리 자체보다 바닥을 밀고 다니는 마찰음이 아래로 잘 전달됩니다.밤 시간에는 밀대나 정전기 청소포로 대신하고, 본격적인 청소는 낮으로 미루는 게 좋습니다.의자를 끄는 소리, 문을 세게 닫는 소리도 야간에는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의자 다리에 붙이는 펠트 패드는 몇 천 원이면 되는데 효과가 확실합니다.

권고 기준과 분쟁 절차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에서 야간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로 봅니다. 이 시간대는 주간보다 낮은 기준이 적용됩니다.기준을 넘는 소음이 반복되면 관리사무소를 거쳐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나 환경분쟁조정위원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바로 처벌이 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조정 결과에 따라 배상 책임이 생기기도 합니다.무엇보다 이웃 관계가 한 번 틀어지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야간 세탁, 야간 청소기, 그리고 끄는 소리입니다.세 가지만 낮으로 옮겨도 대부분의 갈등은 생기지 않습니다.예약 기능과 패드 몇 장이면 해결되는 일입니다.오늘 밤에는 세탁기 예약 버튼을 한 번 눌러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