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분대원과 함께 팔루자를 점령하라!” 식스 데이즈 인 팔루자 커맨드 앤 컨트롤

식스 데이즈 인 팔루자(이하 식스 데이즈)는 실제 이라크 팔루자에서 있었던 제2차 팔루자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로 제2차 팔루자 전투는 2003년에서 2011년까지 약 9년간 벌어진 이라크 전쟁 중 2004년 11월 7일부터 12월 23일까지 미국, 영국, 이라크 정규군과 이라크 반정부 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들 간에 벌어진 전투로 가장 격렬하고 치열한 소탕작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그 처절했던 전투를 게임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게임이 식스 데이즈다. 지난 2023년 6월 얼리 엑세스 출시한 식스 데이즈는 극사실주의 전장을 재현하며 유저에게 전쟁의 공포를 심어주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밀리터리 매니아층에게 극찬을 받은 식스 데이즈가 커맨드 앤 컨트롤이라는 부제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로 더 극적인 전장의 긴박감을 선사하고 있다.

AI 전우들의 등장… 식스 데이즈 인 팔루자 커맨드 앤 컨트롤 무엇이 추가되었나?

식스 데이즈는 기본적으로 4인 팀 플레이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팀원은 모두 유저로 이루어지는데 AI 병사를 지원하지 않아 유저 매칭에 따라 4인보다 적은 인원으로 진행해야 했다. 더불어 팀원간 호흡이 중요해 음성채팅은 필수라 할 수 있는데,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유저가 팀원으로 묶일 경우 진행에 절대적인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식스 데이즈에서 팀원 구성은 절대적이다.식스 데이즈는 그야말로 극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난이도가 높다. 4명의 골고루 활약하지 않으면 절대 클리어할 수 없다. 4명을 모으는 것도 어렵지만 4명간 원활한 소통과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는 멤버를 만나기란 더욱 어렵다. 그렇다 보니 게임 한 번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정도로 멤버 모집의 진입장벽이 높다.

그래서 AI 전우들의 등장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환영할 만한 부분이다. 물론 AI가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을지 게임이 진행되면서 그 효용성이 점차 파악되겠지만 팀원 모집에 어려움을 느꼈거나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솔로잉 유저들에게 어느정도 숨통을 트여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이제 유저는 큰 부담 없이 자신의 명령을 훨씬 더 충실하게 따르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훈련을 이어 나간다면 다른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에 있어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식스 데이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이 게임의 정체성은 현실성에 있다. 난이도가 상당한 까닭도 그런 이유이기도 하다. 식스 데이즈는 실제 2차 팔루자 전투에 투입되었던 미 해병대원의 생생한 체험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래서 모든 미션은 생동감이 넘치고 적의 행동이나 전장의 분위기 등이 현실성 있게 만들어졌다.이번 업데이트 역시 현실 고증을 통한 캠페인 미션 2개가 추가되었다.단호한 결의 작전(Operation Vigilant Resolve)은 제1차 팔루자 전투라 불리기도 하는데, 2004년 4월 5일 이라크 팔루자에서 있었던 미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이다. 팔루자에서 미국 민간인 경호회사 직원 4명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단호한 결의’로 명칭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1200명의 미국 해병대와 2개 이라크 치안대대 병력 그리고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팔루자에 진입해 60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는 제2차 팔루자 전투로 이어지게 된다.단호한 결의 작전 캠페인 미션을 통해 유저는 ISIS가 어떻게 형성되고 알카에다가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경험할 수 있다. 게임 미션 뿐만 아니라 식스 데이즈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실존 인물의 생생한 증언과 실제 전투 영상 등이 어우러져 게임에 생동감을 더한다.알-파즈르 작전(Operation al-Fajr), 파즈르는 새벽을 뜻하는 단어로 6일간 진행된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이라크 저항세력 1,200여명이 사살되며 팔루자 시 전체를 완전 점령한 반세기 만의 가장 큰 도시 공격 작전이다. 식스 데이즈에서는 알 파즈르 작전 초기 몇 시간을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적 저격수와 보병들로부터 졸란 놀이 공원의 임시 착륙 지대를 방어하거나 AI제어 브라보팀 지원, 저격수 사살 등의 새로운 절차적 미션이 추가되었다.

진정한 공포 게임

식스 데이즈는 미 해병대 전투 시뮬레이터로 개발이 시작된 게임이다. 따라서 그만큼 현실과 가까운 전장을 재현했다는 뜻이다. 1인칭 슈팅으로 장르를 규정하고 있지만 식스 데이즈의 장르는 호러에 가깝다. 가장 현실적으로 만든 전장은 그래서 가장 무서운 공간으로 유저를 압박한다.식스 데이즈는 마구잡이로 달리거나 목표를 향해 돌진해서는 안 된다. 실제 시가전처럼 한 집, 한 집 확인하며 적을 섬멸해 나가야 한다. 이과정에서 과거 아늑했을 집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공포를 안겨주는 공간으로 바뀐다.

적들은 어디에 어떻게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식스 데이즈 영상 속 참전군인의 말처럼 문을 여는 그 순간이 가장 두렵다는 말을 유저 역시 게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적들은 총을 들고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평범한 일반인의 모습으로 때로는 폭탄을 몸에 감고 돌진하는 자살폭탄으로 유저 앞에 나타난다.적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점은 빽빽하게 밀집된 도시와 어우러져 엄청난 긴장감을 유발한다.여기에 더해 식스 데이즈는 쉽게 죽는다. 액션성이 높은 다른 밀리터리 FPS 게임은 적들의 공격에 어느정도 버틸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지만 식스 데이즈는 먼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속된다. 당연히 긴장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이 긴장감과 공포를 견딜 수 있다면 식스 데이즈는 그 어떤 밀리터리 1인칭 게임보다 매력적인 게임이 될 수 있다. 캠페인 내내 날 선 상태로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몰입감은 그 어떤 게임보다 높고 극악의 난이도를 헤치고 미션을 완료했을 때 성취감 역시 그 어떤 게임보다 높다.하지만 이를 견디지 못한다면 단 3분여를 버티지 못할 것이다. 특히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사실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명확한 호불호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게임인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게임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분명 대중적이지 않은 게임임엔 분명하지만 식스 데이즈가 의미 있는 게임인 것 또한 분명하다. 호러게임이라 분류해도 될 정도로 실제 전쟁의 무서움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는 점은 그저 적을 찾아내 죽이는데만 집중하는 다른 밀리터리 게임들과 완전한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로 기록될 것이다. 식스 데이즈 인 팔루자 커맨드 앤 컨트롤은 스팀(https://nwzo.io/click/2f9by//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