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이 강조하는 신념..."완장 착용, 끝까지 해야 해"

김환 기자 2022. 11.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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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은 선수들이 신념을 유지하길 바랐다.

FIFA는 해당 완장 착용이 규정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짚었고, 단지 벌금이 아니라 완장을 착용한 선수가 경기 시작 전 옐로우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킨은 영국 'ITV'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주장들은 모두 신념을 유지해야 했다. 외부로부터 받는 압박이나 협회가 압박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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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 메일

[포포투=김환]


로이 킨은 선수들이 신념을 유지하길 바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많은 것들이 금지된다. 카타르는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술이 금지되어 있으며, 노출이 있는 옷 또한 입을 수 없다. 문화적 차이를 이유로 성소수자 지지도 반대한다. 이 외에도 이번 월드컵에서는 많은 것들이 금지됐고, 이를 두고 비판이 오가고 있다.


특히 성소수자 지지 반대를 포함해 성평등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두고 말이 많다. 현지에서는 한 외신 기자가 성평등을 지지하는 의미가 담긴 그래픽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건물에 출입하려고 하자 이를 제지하는 일도 생겼다.


국제사회는 물론 축구계도 이제는 성소수자들을 포용하는 분위기다. 토마스 히츨스페어거처럼 선수들 중에도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것을 밝혔던 사람들이 있었고, 영국 ‘더 선’은 최근 두 명의 동성 프로 선수가 연인 관계에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등 여러 국가들은 이를 위해 특별한 완장을 준비했다. ‘One Love’라는 문구가 쓰인 완장인데, 성평등을 지지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었다. 각 국가의 주장들은 당초 이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FIFA의 반대 때문이었다. FIFA는 해당 완장 착용이 규정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짚었고, 단지 벌금이 아니라 완장을 착용한 선수가 경기 시작 전 옐로우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완장을 착용하는 선수들은 주장, 곧 그 팀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인한 징계를 최대한 피해야 했다. 결국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오려던 잉글랜드, 웨일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그리고 덴마크의 주장들은 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킨은 이를 두고 선수들이 끝까지 신념을 지켜야 했다며 비판했다. 킨은 영국 ‘ITV’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주장들은 모두 신념을 유지해야 했다. 외부로부터 받는 압박이나 협회가 압박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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