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캔 사케·얼려먹는 하이볼…편의점 ‘이색 주류’ 경쟁

최승희 기자 2025. 10. 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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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앞두고 편의점 주류 매대가 변화하고 있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사케부터 얼려먹는 하이볼, 현지 직배송 와인까지 이색 주류가 편의점 술 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캠핑장이나 골프장 등에서 따뜻하게 판매하는 사케를 보고 도입하게 됐다"며 "'아츠캉' 사케 문화를 편의점에 처음 도입한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와인 시즌을 맞아 편의점은 와인 차별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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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데워먹는 캔 첫 도입

- CU 떠먹는 샤베트 하이볼 첫선
- GS 와인 사전예약 서비스 인기
- 업계 다양한 시도로 트렌드 주도

겨울을 앞두고 편의점 주류 매대가 변화하고 있다.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사케부터 얼려먹는 하이볼, 현지 직배송 와인까지 이색 주류가 편의점 술 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 단순히 ‘가볍게 마시는 술’이 아닌 새로운 경험과 취향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사케(왼쪽), CU는 얼려먹는 하이볼 등 이색 주류를 선보이며 ‘마시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각 사 제공


▮따뜻한 맛 사케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동절기 먹거리를 강화하는 한편 일본식 온(溫)주류 문화 ‘아츠캉’을 편의점에 처음 도입했다. 이번에 출시된 ‘간바레오또상180㎖’는 캔 형태의 사케로 온장고에서 따뜻하게 데워 마실 수 있다.

‘간바레오또상’은 일본어로 ‘아빠 힘내세요!’라는 뜻을 지닌 대중적 브랜드다. 세븐일레븐은 사케가 따뜻한 음용 온도에서 은은한 쌀 향과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점에 주목했다. 알코올 향이 강하지 않고 가벼운 목 넘김이 특징이며 캠핑이나 골프장 등 야외활동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사케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일본여행 열풍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사케 소비가 늘어나면서 올해 1~10월 사케 매출은 전년 대비 60% 늘었다. 지난 6월 출시한 ‘쿠보타’ 사케 시리즈는 3개월 만에 초도 물량의 80%를 판매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캠핑장이나 골프장 등에서 따뜻하게 판매하는 사케를 보고 도입하게 됐다”며 “‘아츠캉’ 사케 문화를 편의점에 처음 도입한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얼려먹는 하이볼

최근 몇 년간 편의점 하이볼은 레몬·라임 슬라이스를 넣은 ‘생과일 하이볼’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형태와 맛 모두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CU는 업계 처음으로‘얼려먹는 하이볼’이라는 신개념 상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샤베트 하이볼’은 레몬과 복숭아 맛 두 가지로, 냉장 상태로 진열되지만 구매 후 8시간 이상 냉동해 샤베트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차갑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기존 하이볼보다 디저트 감성을 더했다. BGF리테일 주류팀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색다른 음용 경험을 선사할 상품으로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달 ‘말차하이볼’을 내놓으며 하이볼 경쟁에 불을 붙였다. 출시 2주 만에 20만 캔이 팔렸고 특히 여성 소비자 비율이 55%로 일반 주류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초록빛 패키징과 말차의 힙한 이미지가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와인 ‘프리미엄’ ‘가성비’ 양분

가을 와인 시즌을 맞아 편의점은 와인 차별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자사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프랑스 도매상 ‘네고시앙’과 협업한 ‘네고시앙 다이렉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앱에서 사전 예약하면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물량을 조달해 국내 매장으로 배송하는 구조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0만 원에 가까운 고가 와인 ‘폴 자불레 애네 에르미타주 라 샤펠 2003’은 주문액만 1억 원에 달했다.

반면 CU는 접근성을 강조한 ‘가성비 와인’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생 미쉘’ 와이너리와 협업해 출시한 ‘음mmm! 생 미쉘 샤도네이’는 1만 원 이하 가격으로, 과실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이다. CU에 따르면 올해 1~9월 3만 원 미만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자체 브랜드 ‘음mmm!’ 시리즈는 6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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