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뚫고 지나가는 유령? 4차원 존재가 우리를 볼 때 느끼는 감정

우리는 앞뒤와 양옆 그리고 위아래가 존재하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다.
하지만 현대 물리학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더 높은 차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경고한다.

차원의 개념을 가장 쉽게 이해하기 위해 2차원 평면 위에 사는 개미를 상상해 보자.
종이 위만 기어 다닐 수 있는 개미에게 높이(위아래)라는 3차원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다.
만약 3차원 존재인 인간이 손가락으로 종이 위를 꾹 누른다면 개미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개미는 인간의 손가락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난 둥근 원 하나만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손가락을 떼면 그 원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개미에게 인간은 벽을 뚫고 나타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존재로 인식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4차원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똑같다고 설명한다.

만약 4차원 물체가 우리 공간을 통과한다면 우리는 그 물체의 3차원 단면인 입체 도형이 갑자기 생겨났다 모양을 바꾸며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수학자들은 이러한 4차원의 입방체를 테서랙트(Tesseract) 혹은 초입방체라고 부른다.

테서랙트는 3차원 정육면체가 4차원 공간에서 한 번 더 확장된 형태지만 3차원 뇌를 가진 인간은 그 진짜 모습을 결코 상상할 수 없다.
현대 물리학의 정점인 끈 이론에서는 우주가 무려 10차원 혹은 11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차원들은 우리가 볼 수 없도록 아주 미세하게 말려 있거나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과학을 넘어 철학적인 겸손함을 요구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4차원의 존재가 우리를 굽어보며 개미를 보듯 신기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차원의 문을 여는 순간 인류가 마주하게 될 우주의 진짜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