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서 서빙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AI 아닌 인간이 조종?

사진 출처: today in tech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Tesla)가 지난주 진행한 사이버캡(Cybercabs) 공개행사에서 테슬라가 만든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행사장에서 군중들과 섞여 음료를 서빙하고 연설을 해 관심을 끌었다.

사이버캡 공개 행사에서 테슬라는 신차 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대중과 소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로봇이 다양한 방식으로 손님과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영상들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옵티머스 로봇이 음료를 제공하고, 손님의 질문에 답하고, 춤을 추고, 게임을 하는 인상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음성 인식 장치와 구두로 상호 작용할 때 장치가 요청을 처리하고 응답을 생성한 다음 말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 사이에 눈에 띄는 시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옵티머스의 대응은 타이밍 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옵티머스 로봇을 인간이 원격으로 조작, 헤드셋을 통해 손님의 질문에 응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더 버지(The Verge) 등 일부 매체들은 옵티머스 로봇이 인간에 의해 원격으로 조작됐다고 보도했다. 로봇이 모두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응답과 손 제스처가 즉각적이고 동기화되었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도 로봇이 텔레옵스(인간의 개입)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에 정통한 소식통은 옵티머스는 AI를 사용해 외부 통제 없이 걸을 수 있었지만, 'We, Robot' 행사 기간 동안 원격으로 배치된 직원들이 로봇과 참석자 간의 많은 상호작용을 감독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행사에서 촬영된 최소한 개의 영상에서는 옵티머스 바텐더가 인간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인정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