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폭풍 연타·주연 스캔들 악재 뚫었다…'호프' 400만 고지 돌파

나홍진 감독의 SF 영화 '호프(HOPE)'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거센 공세와 주연 배우를 둘러싼 일시적 악재를 모두 이겨내고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호프'는 이날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넘어섰다. '왕과 사는 남자', '군체'에 이어 올해 한국 영화로는 세 번째로 400만 관객 고지를 밟은 기록이다.

이번 400만 돌파는 영화 안팎의 거센 풍파를 모두 뚫어내고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를 맹렬한 기세로 점령한 할리우드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데이'의 거센 박스오피스 공세 속에서도, '호프'는 단단한 좌석 판매율과 탄탄한 실관람객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켜내며 완만하고 견고한 흥행 곡선을 그려왔다.

여기에 개봉 후반부 주연 배우 황정민을 겨냥한 사생활 폭로 이슈가 터지며 흥행 가도에 일시적인 암초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왜곡된 스토킹성 폭로였음이 드러나고 고소 등 법적 대응으로 사안이 원만히 정리되면서,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관람 열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비무장지대(DMZ)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호프'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국내외 최고 배우들의 인상적인 열연과 나홍진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연출력이 결합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개봉 초기에는 독특한 장르적 믹스매치에 대해 관객 사이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으나, 특유의 압도적인 극장 체험감이 호평을 받으면서 N차 관람 열풍과 깊이 있는 해석 논쟁으로 이어져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했다.

할리우드 대형 IP의 거센 공세와 예기치 못한 외부 악재를 모두 뛰어넘은 '호프'가 과연 손익분기점을 넘어 장기 흥행 기록을 어디까지 써 내려갈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더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