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특수 운송은 '작전'…항공기에 항공기 태워 수출
【 앵커멘트 】 K-방산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죠. 최근 우리가 만든 T-50 훈련기가 태국 공군에 수출돼 화제를 모았는데 길이 13미터, 폭 9미터가 넘는 거대한 훈련기는 해외로 어떻게 배송하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입니다.
태국 공군의 요구에 맞춰 개조한 T-50TH는 지금까지 14대가 수출됐습니다.
▶ 인터뷰 : 차콘타완장 / 태국 공군 중장 (지난 2021년) - "태국 공군의 발전과 아세안 지역에서 최고의 공군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발전시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경남 사천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든 T-50TH가 태국 따클리 공군기지까지 가는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훈련기를 4개로 분해한 뒤 인천까지 육상 운송, 항공 운송, 이후 하역과 육상 운송을 거쳐 현지에 도착한 뒤 완성체로 재조립합니다.
항공기에 항공기를 태우는 특수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년 전에도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원주에서 영국까지 옮기는 프로젝트가 펼쳐졌습니다.
안전한 결박을 위한 탄성 벨트와 화물 전세기, 무진동 트레일러 등 특수 화물에 최적화된 장비가 총출동했습니다.
전투기는 다른 나라 영공 진입이 쉽지 않아 직접 날아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수 운송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CJ대한통운 책임 - "전투기와 같은 방산물자는 국가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운송 과정에서 높은 안전성과 보안 유지 등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됩니다."
방산물자는 물론 고대 유적이나 초대형 화물까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은 무엇이든 배송하는 프로젝트 물류가 전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주령 영상제공 :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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