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22필지 '전국 최다'… 3만2천세대 들어갈 LH 공동주택용지 풀린다

이연우 기자 2023. 3.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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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지난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023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에서 올해 부동산시장 동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연우기자

 

“올 하반기에 집값이 5% 이상 더 떨어진다고 하잖아요.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그땐 집 사려는 사람이 많이 몰릴 테니 오히려 지금 사두는 게 이득’이라길래 전문가들 의견은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왔어요.”

이달부터 전국 3만2천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공동주택용지가 쏟아진다.

연이은 기준금리 상승 및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굳어있던 상황에서, 하반기 ‘집값 시장’의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6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2023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LH의 연간 공동주택용지 공급물량과 공급시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당초 3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 설명회에는 4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전국의 건설·건축업계, 부동산·금융·증권업계 등 관계자들이 올해 전국 공동주택용지에 관심을 뒀다.

이 자리에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2023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등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산업구조와 인구·가구구조의 변화 등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다”면서, 서울시내에서 가장 유망한 상권으로 ‘홍대입구역’, ‘종각역’, ‘영등포역’ 등을 꼽았다. 경기도에선 신안산선이 신설되는 구간과 GTX-A, B, C, D 신설역세권 등을 예로 들었다.

16일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023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 현장에 걸린 남양주왕숙지구 공급계획 관련 현수막. 이연우기자

이어 LH 측이 지역별 연간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지역별 공급물량은 수도권 30필지(94만4천㎡), 지방권 13필지(53만7천㎡)로 면적기준 각각 64%와 36% 수준이다. LH 지역본부별로 보면 수도권에선 경기북부가 12필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남부 10필지, 인천 8필지 순이었다. 지방권은 부산울산 4필지>대구경북 3필지>경남, 대전충남 2필지 등이다.

이번달 ▲군포대야미 M1(1만6천455㎡·334세대) ▲평택소사벌 S1(2만2천598㎡·198세대) ▲경산대임 B5(2만687㎡·354세대) ▲정읍첨단 A2-1(5만460㎡·960세대) 등을 시작으로, 다음달 ▲인천영종 A50, A54(각 1만8천489㎡·299세대, 4만9천870㎡·265세대) ▲시흥거모 B1(2만2천254㎡·370세대) ▲화성동탄2 B-11, 12, 14(각 2만2천283㎡·161세대, 3만3천818㎡·234세대, 5만7천228㎡·472세대) 등 대량의 공동주택용지가 공급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LH는 공동주택용지 공급제도의 주요 개선사항과 여타 개선 추진경과 등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특히 ‘1사1필지 청약 제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계열사를 다수 동원하는 청약을 제한하기 위해 모기업과 그 계열사는 1필지에 1개사만 참여 가능하도록 청약을 제한한 것으로, 2022년 10월부터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3기 신도시였다.

348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하남교산’(주상복합6)은 오는 12월 면적 1만3천676㎡ 규모로 공급되며, 2026년 12월부터 토지사용이 가능하다. 또 ‘남양주왕숙’ 1~2지구는 S-01, C-02 등 블록이 4월부터 9월까지 잇따라 공급된다. 이 중 세대수가 가장 많은 곳은 B06(남양주왕숙2·671세대)로 3만8천865㎡ 크기다. 2029년 7월부터 토지사용이 가능하며, 임대주택 건설형 공모로 문을 연다.

LH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크게 열린 설명회였는데 많은 관심이 모여 감사하다”며 “다만 정부정책이 변경되면 공급방식과 공급물량이 변동될 수 있음을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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