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기가 US 2026' 총출동…북미 ESS 시장 정조준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미국 배터리 및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핵심 컨퍼런스인 '기가 US 2026(Giga US 26)'에 연사로 참여한다.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는 양사의 핵심 경영진과 대관 전문가가 총출동해 현지 사업 전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7일 기가 US 2026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과 폴 도르시(Paul Dorsey) 삼성SDI 북미 대관담당(프로)이 각각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에서 양사 연사들은 행사 2일 차인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진행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세션'에 핵심 패널로 나선다. '에너지 저장장치가 미국 전력망 전환의 중심에 서다(Energy Storage at the Center of America’s Grid Transformation)'를 주제로 열리는 이 세션에서 이 부사장과 도르시 프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급증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공급망 구축 전략과 정책적 대응 방안을 집중 토론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25년 열린 기가 USA 컨퍼런스에서도 나란히 연사로 참석해 현지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이혁재 부사장은 북미 배터리 인프라 구축의 회복력을 강조했고, 폴 도르시 총괄은 ESS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도 이들은 한층 구체화된 북미 사업 현황과 대응책을 공유하며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양사 외에도 △기아(Kia) △제너럴모터스(GM) △BMW △리비안(Rivian)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록히드마틴 등 방위산업체, 미 국방부 및 에너지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미국 내 핵심 광물 자립화와 방위 산업 연계성, ESS 시장의 격변기 등 배터리 공급망의 병목 해소를 위한 고차원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투자 속도 조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는 북미 전략 수정에 나선 양사가 변화된 방향성을 시장에 제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기존 공급 계약의 재검토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의존도를 낮추고 ESS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사업 재편 의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양사가 이번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ESS 및 신규 고객 물량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시화하며 북미 수익성 회복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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