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너 항명' 라우어, 다저스에서도 결국 불펜 운명? 이게 다 오타니 때문?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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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LA 다저스)는 결국 불펜으로 갈 운명이었던 걸까.
다저스가 곧 라우어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TBL은 '다저스가 스쿠벌을 영입할 당시, 라우어는 불펜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언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니의 부재와 이로 인해 늘어난 불펜 부담, 스넬에 이어 부상 복귀를 앞둔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다저스의 여러 상황이 라우어의 보직 변경에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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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에릭 라우어(LA 다저스)는 결국 불펜으로 갈 운명이었던 걸까.
다저스가 곧 라우어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트루블루LA(TBL)'는 12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당분간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만, 얼마나 그 체제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최근 투수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에밋 시언을 트리플A로 내려보낸 가운데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세스 할보르센, 찰리 반스를 콜업했다. 이를 토대로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13연전에 돌입한다. 첫 주자로 낙점된 게 라우어다.
문제는 6인 로테이션 가동 시 불펜 숫자다. 다저스가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면 7명의 불펜으로 13연전을 버텨야 한다. 메이저리그 투수 로스터는 13명으로 제한돼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를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땐 문제가 없었다. 다저스는 지난 5월 8일부터 20일까지 13연전을 치를 당시 오타니가 타격 병행으로 투수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이른바 '오타니 룰'에 의해 8명의 불펜 투수를 활용할 수 있었다. 5명의 선발에 오타니까지 마운드에 서면서 사실상 6선발에 8명의 불펜을 굴린 것. 오타니가 다저스에 입단한 뒤 일부 팀에서 이런 운용을 '특혜'라 비난했지만, 다저스는 꿈쩍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오타니는 지난 달 4일부터 무릎 통증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다른 팀과 동등한 조건에서 13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입장에선 적잖이 골치가 아프게 된 셈.


오타니가 빠진 이후 다저스 마운드 사정은 썩 좋지 않다. TBL은 '오타니가 마운드에 설 당시 다저스 팀 평균자책점은 3.74로 양대리그 통틀어 10위,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5위였다. 볼넷 비율도 9.9%로 19위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오타니가 빠진 시점부터 현재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전체 24위, FIP는 4.82(28위)로 추락했다. 볼넷 비율은 13.3%로 전체 꼴찌'라고 설명했다.
결국 13연전에서 다저스가 최대한 승수를 쌓기 위해선 불펜 숫자를 최대한 가져가는 게 이상적. 이런 가운데 라우어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TBL은 '다저스가 스쿠벌을 영입할 당시, 라우어는 불펜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언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가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저스가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때마다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향후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13일 캔자스시티전 이후로 판단을 보류한 상태다.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가 캔자스시티전을 던진 뒤 (마운드 운영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우어는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팀의 오프너 기용에 항명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토론토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69에 그쳤던 라우어는 5월 말 현금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7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의 6인 로테이션을 토대로 라우어도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타니의 부재와 이로 인해 늘어난 불펜 부담, 스넬에 이어 부상 복귀를 앞둔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다저스의 여러 상황이 라우어의 보직 변경에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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