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절반의 성공’ WBC 대표팀 귀국…동계 패럴림픽 최고 성적 마무리

김화영 2026. 3. 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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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8강에서 아쉽게 마무리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소기의 성과와 과제를 안고 귀국했습니다.

오늘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동계 패럴림픽에선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화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WBC 이야기부터 해보죠.

대회를 마친 우리 야구 대표팀이 오늘 새벽 귀국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도쿄의 기적을 쓰고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올랐던 야구 대표팀이 WBC를 8강에서 마무리하고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은 문동주와 원태인 등 젊은 에이스들의 뼈아픈 부상 이탈이 있었지만, 김도영과 안현민, 문보경 등 젊은 타자들의 눈부신 성장을 확인하며 17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8강 상대 도미니카공화국에 10대 0, 무기력한 콜드게임 패배를 당해 한 경기만에 짐을 싸야 했던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도 묻어났습니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 속에서, 무엇보다 마운드를 이끌 젊은 투수를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의 평균자책점은 5.91로 8강 진출국 중 최하위였고, 직구 계열 평균 구속도 시속 144.9㎞로 조별리그 20개 팀 중 18위에 그쳤거든요.

8강 단판 승부의 선발 투수가 38살 류현진이었고, 그 뒤를 이어받은 불펜이 42살 노경은이었던 것만 해도 국제 대회를 이끌 젊은 에이스의 부재를 체감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한 류지현 감독의 생각도 함께 들어보시죠.

[류지현/야구 대표팀 감독 : "대표팀을 떠나서 전체적인 프로야구, 야구계 또 아마추어 전체적으로 프로와 투수 쪽에 어떤 육성이나 이런 부분들을 한 번쯤은 생각을 해야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야구 대표팀의 국제 대회 일정도 줄줄이 이어지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야구지만, 타이완의 급성장세에 금메달을 장담하긴 어려운 처지입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LA 올림픽에 대한 대비도 시작해야 하는데요.

이번 LA 올림픽 야구는 본선 진출국이 6개 나라뿐이라 문턱이 매우 높습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면 내년 열릴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 1위를 해야 하는데, 이번 WBC에서 넘지 못했던 일본과 타이완의 산을 넘어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2028년 3월 열릴 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거쳐야 하는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류지현 감독의 계약 기간이 이번 WBC 대회까지였거든요.

이 때문에 KBO의 재계약 또는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이 빠르게 이뤄져야, 올림픽까지 줄줄이 이어진 국제 대회에서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동계 패럴림픽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는데, 우리 선수단의 성적 어땠습니까?

[기자]

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은 오늘 새벽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은메달리스트 백혜진과 스노보드 크로스 동메달리스트 이제혁이 우리나라 선수단을 대표해 폐막식 기수로 나섰고요.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릴 4년 뒤 패럴림픽을 기약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빛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해 종합 순위 1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종목으로 세분화하면, 바이애슬론에서 2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3개, 스노보드와 휠체어컬링에서 각각 1개의 메달이 나왔는데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던 2018년 평창 대회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단일 동계 패럴림픽 기준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당초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했었는데, 우리 선수단은 대회 개막 이틀 만에 이 목표를 달성하며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앵커]

단연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의 최우수선수를 뽑자면 김윤지 선수일 것 같은데, 한국 스포츠의 새 역사까지 썼다고요?

[기자]

네, 김윤지는 '19살의 철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번 대회 내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는데요.

자신의 첫 패럴림픽이었는데,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6개의 세부 종목에 출전해 혼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로 무려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요.

무엇보다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새로 썼다는 점에서 한국 스포츠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지/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소중해서 (메달을) 고이 모셔놨는데, 5개 딱 걸면 목이 아프지 않을까 그런 마음입니다."]

김윤지는 여름엔 수영, 겨울엔 노르딕 스키에서 활약하는 선수인데요.

선천적 이분척추증을 안고 태어나서 재활로 시작한 수영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20년 노르딕 스키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거든요.

이미 전천후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는데도 김윤지는 "차근차근 보완해 모든 능력을 갖춘 '육각형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4년 뒤 프랑스 알프스 대회에서의 더 큰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김화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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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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