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차 가라"...기동대 새 미니버스 달린다
하반기 현대차 '쏠라티' 투입
경찰이 올 하반기 새 기동대 버스로 현대자동차 쏠라티를 도입한다. 올해 경찰 기동대를 소규모 팀 단위로 운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새 미니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기동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전체 경력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낸 고육지책이다. 육중한 몸집에 심한 소음으로 '닭장차'로 통하던 경찰 버스의 이미지 변신도 기대된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 하반기까지 쏠라티 26대를 기동대 버스로 투입하기로 했다. 쏠라티는 기동대 내 한 팀인 6~8명이 탑승하고 경찰 장비를 실을 수 있는 형태로 특장 구성된다. 기동대 버스로 쏠라티가 활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쏠라티 도입을 결정한 데는 이태원 참사가 계기가 됐다. 사고 이후 경찰은 기동대 경력을 기존 제대 단위(24~28명)에서 분대 격인 팀(6~8명) 중심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전을 이유로 100여 명의 소규모 행사에도 기동대를 요청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기동대 전체 인원은 151개 중대 1만285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00년대 초반 250개 중대 4만5000명과 비교하면 3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소규모 행사에 한 개 제대가 출동하는 비효율적인 일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에서도 기동대를 소규모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반 대형 기동대 버스와 달리 1종 보통 면허로도 쏠라티를 운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기존 기동대가 출동할 때는 반드시 운전 대원이 탑승해야 했지만, 쏠라티로 출동하면 1종 보통 면허가 있는 일반 대원이 1명만 있으면 된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효율적인 상황 대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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