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씩 썼던 텀블러, 정상 사용 기간은 고작 6개월?

생활용품에도 수명이 있다? 생활용품 교체 주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둘러보면, 언제 산 것인지 혹은 받은 것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난 물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별다른 사용기한을 생각하지 않고 쓰기 마련인데, 사실 이러한 제품들도 영원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어떤 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부식되고, 또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는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의 사용기한을 알아보고자 한다.


물티슈

물티슈는 현대 가정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특히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은 더욱 그러하다. 제품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물티슈에도 엄연히 사용기한이 있다. 보통은 제조일로부터 최대 3년으로 책정된다. 다만 이것은 개봉하지 않은 물티슈에 한정된다. 뜯어서 사용하기 시작한 물티슈의 사용기한은 급격히 짧아진다. 보통은 개봉 후 1개월 정도로 사용기한이 제한되기에, 한 번 뜯은 물티슈는 가능한 빨리 사용하고 처분하는 게 좋다.


소화기

평소에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소화기는 대체 언제 마련해 둔 건지 제대로 인지조차 하기 힘들다. 비상시를 대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소화기의 사용기한은 최대 10년이다. 뿐만 아니라 소화기는 정기적으로 거꾸로 들어서 분말이 굳지 않게 해 줄 필요가 있으며, 손잡이 부위에 설치된 압축가스 게이지를 확인해 정상적인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상이 있는 소화기는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텀블러

많은 이들이 사무실에서, 도서실에서, 혹은 휴대하며 사용하는 텀블러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다. 특히 플라스틱 텀블러의 경우에는 뜨거운 음료를 담아 마시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텀블러의 경우에는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서는 안전한 편이다. 다만 스테인리스 텀블러도 탄산과 염분에 의해 부식될 수 있으며, 오래 음료를 담아두지 않는 게 좋다. 플라스틱 텀블러의 권장 사용기한은 3개월,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6개월이다.


프라이팬

조리기구는 관리를 잘 하면 상당히 오래 쓸 수 있다. 다만 오염도가 심한 경우에는 세척하는 것보다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프라이팬이 특히 그러하다. 고온에서 장시간 요리한 후거나 음식이 많이 눌러 붙은 상태라면 통상적인 경우보다 훨씬 빨리 훼손되는 주방기구다. 팬의 바닥 코팅면이 벗겨지는 게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라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게 좋다. 보통 프라이팬의 사용기한은 2년 정도다.


냄비

냄비는 내구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재질인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재질인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냄비 표면이 긁혀서, 금속 성분이 요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냄비의 경우에는 3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냄비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뚝배기는 균일이 쉽게 생기는 편이기에 틈으로 세제나 세균이 남을 수 있으니, 요리 전에 물을 넣어서 가열해 살균하는 과정을 거치는 걸 추천한다.


압력밥솥

압력밥솥은 다른 주방기구보다는 비교적 오래 쓸 수 있다. 하지만 오래, 그리고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압력밥솥의 부품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압력 효과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부품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 압력 효과가 떨어지면 밥에 찰기가 없고 밥물이 넘치게 될 수 있으며, 보온 중 밥이 마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압력패킹을 교체해야 한다.


샤워타올

화장실에 아무렇게나 걸어 둔 샤워타올이 대체 언제 산 것인지, 언제부터 쓰기 시작한 것인지 제대로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샤워타올은 오래 사용하면 피부의 각질이나 머리카락 등에 의해서 세균 증식을 돕는 유기물들의 서식지가 되게 된다. 이는 때로는 피부병을 일으킬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샤워타올을 사용한 후에는 바짝 건조하는 게 좋으며,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씩은 교체하는 걸 추천한다.


머리빗

머리빗 또한 자주 교체할 필요가 있는 용품으로 꼽을 수 있다. 머리빗은 오래 사용하면 머리카락의 유분, 모발용 제품 등으로 인해 오염되게 되며, 오염 물질이 빗살 끝에 남아서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박테리아는 두피에 직접 닿게 되면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고, 탈모의 원인이 되게 된다. 머리빗은 적어도 반 년에 한 번씩은 교체하는 게 좋으며, 대중목욕탕이나 공공장소의 빗은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베개

잠을 잘 때 머리를 맞대게 되는 베개는 적어도 18개월에 한 번씩은 교체하는 게 필요하다. 자면서 우리는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박테리아가 베개에 달라붙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베개의 모양이 변형되고, 이것이 목 근육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사용하는 중에는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베개피 세탁을 하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메이크업 브러시

여성들이 피부 톤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메이크업 브러시는 우리의 생각보다도 더욱 쉽게 오염이 되는 용품이다. 먼지에도 쉽게 노출이 되기에 주기적으로 깔끔하게 관리해야 한다. 메이크업 브러시는 사용하면서 피부의 유분, 각질 등이 자연스럽게 묻게 되며, 이것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 1회는 세척을 하고 잘 말려야 한다. 또한 1년 주기로 제품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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