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분기 매출 작년대비 36.5%↑…"AI 지출 계속 증가 전망"
삼성전자,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12.84% 감소
세계 반도체업계 8월 매출 작년보다 20.6% 증가…사상 최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집계 결과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양사의 상반된 실적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여부가 갈랐다.
TSMC가 세계 최대의 HBM반도체 수요 기업인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올해 7~9월 236억2200만 달러(약 31조8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3억 달러(약 23조3377억원)에 비해 36.5% 성장했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전 세계에 부는 AI 바람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TSMC의 3분기 실적은 회사가 7월 예상한 예상 매출(224억~232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주식시장의 전망치 233억3만 달러(약 31조4721억원)를 4000억원가량 상회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각국 정부와 기업이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AI 관련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방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TSMC는 올해 9월 한 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2518억7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기준 월매출은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8일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약 15% 밑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 80조9002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으로 전망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주가도 실적과 마찬가지로 상반된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다. TSMC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72%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 11일 고점(8만8800원)을 찍은 뒤 30% 이상 빠지면서 10일 기준 6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