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월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역대급 저작권 스캔들에 휘말리며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무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타인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된 것인데요.
프로그램의 간판인 '점집' 콘셉트를 완성해 주던 오프닝 음악이 사실은 '도둑 시청'의 결과물이었다는 사실에 팬들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작자 동의 없이 '짜깁기'까지... 6년 넘게 이어진 뻔뻔한 무단 사용

경기 분당경찰서는 최근 무엇이든물어보살의 제작사인 미스틱스토리와 방송사 KBS N의 대표이사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19년 2월 프로그램 론칭 당시부터 작년 초까지 약 6년간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OST인 '가랑가랑'이라는 곡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곡을 쓴 것을 넘어, 원작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다른 음원과 임의로 이어 붙여 개작(변형)까지 한 정황이 포착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답니다.
6년이면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졸업할 시간인데, 그 긴 세월 동안 남의 저작물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는 사실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명백한 범죄 행위로 비칠 수밖에 없겠네요.
특히 무엇이든물어보살은 고민을 상담해 주는 '선녀 보살'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아왔기에, 뒤에서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었다는 이중적인 모습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작사 "실수 인정"... 늑장 대응에 커지는 비판

이번 사태는 원작자인 이 모 씨가 지난해 2월, 자신의 곡인 '가랑가랑'이 무엇이든물어보살의 오프닝과 효과음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항의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제작사인 미스틱스토리 측은 뒤늦게 "실수로 음원 사용 목록에서 누락했다"며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원작자 측은 제작진이 사태 파악 후에도 적절한 보상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방송사 측인 KBS N 역시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라 제작사를 통해 분쟁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무엇이든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생각했을 때, 저작권 관리 시스템이 이렇게나 허술했다는 점은 시청자들로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보기엔 여전한 '훔친 곡'... 신뢰 회복 가능할까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방송 내 오프닝 음악을 교체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OTT 플랫폼이나 다시보기 서비스 등에 올라와 있는 무엇이든물어보살의 과거 회차들에는 여전히 문제가 된 '불의 여신 정이'의 OST가 삭제되지 않은 채 송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고의성 여부와 부당 이득 규모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기에 앞서, 자신들의 양심부터 되돌아봐야 할 무엇이든물어보살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연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창작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방송 환경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고 확실한 책임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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