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싹이 보였네"...편집자·PPL 없이 100만 구독자 달성한 스타의 정체는?
과거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다비치 강민경이 PPL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시, 한혜연과 강민경이 일명 '내돈내산'이라며 소개했던 제품들이 알고 보니 수천만 원의 광고비를 받고 진행한 PPL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판받은 것인데요. 이에 대해 강민경은 "영상 업로드 이후에 유튜브 콘텐츠를 편집해서 사용해도 되겠냐는 업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광고가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강민경을 믿고 제품을 따라 구매한 구독자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지요.
반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광고를 일절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스타도 있는데요.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진행하면서 소속사와 매니저의 도움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 이 스타는 최근 구독자 1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내면서도 웬만한 전문 베테랑 유튜버 못지않은 퀄리티 있는 영상을 만들어내는 금손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신세경입니다. 신세경은 2018년 10월 첫 동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작품 활동을 쉬는 동안 꾸준히 자신의 일상을 브이로그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스스로를 반려견 '진사'의 누나로 소개한 신세경은 진사와 함께하는 일상이나 여행을 떠난 모습 등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신세경의 주된 콘텐츠는 바로 베이킹과 요리. 오징어순대, 들깨수제비부터 스콘, 머핀, 쿠키 등 각종 요리를 섭렵하는 신세경의 모습은 배우로 카메라에 담긴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칩니다.
무엇보다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메인 디시와 디저트를 뚝딱 만들어내고 또 그 와중에 촬영과 편집까지 완성해서 올린 영상을 보면 "엄청난 금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사실 신세경의 금손 이력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유명했지요.
신세경은 1998년 서태지의 첫 솔로 앨범 포스터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신세경은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던 어머니 지인의 소개로 촬영에 참여했고 신비로운 마스크와 눈물을 머금은 슬픈 표정이 매력을 발산하면서 최종 모델로 선발된 덕분에 '서태지의 신비소녀'가 되었습니다.
이후 신세경은 각종 어린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BS와 대교방송 등 교육 콘텐츠에 등장해서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김영만의 미술나라'에서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옆에서 야무진 고사리 금손으로 종이접기를 했고 지난 2015년에는 과거 인연을 바탕으로 김영만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에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깨끗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마스크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는 남다른 끼와 똑 부러지는 말솜씨는 방송국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고 9살 신세경은 드라마 출연을 비롯해 음반 취입까지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다만 책을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했던 어린 신세경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을 이어갔고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했지요.
그리고 15살 중2가 되어서야 신세경은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영화 '어린 신부'에서 주인공 문근영의 친구 역을 맡아 데뷔한 신세경은 이어 대하드라마 '토지'의 오디션에 참가해 무려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서희'역을 맡았습니다.
해당 작품을 위해 신세경은 20권에 달하는 원작 소설을 두 차례나 읽어냈고 감독의 혹독한 연기지도를 이겨내면서 열연한 덕분에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2006년 공포영화 '신데렐라'에 출연한 이후 다시 한번 2년여의 공백 기간을 가졌지요.
당시에 대해 신세경은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급하게 활동하지 않은 거다. 덕분에 학창 시절이 재미있고 행복했다"라며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다면 이 세계에 금방 질렸을지도 모른다"라고 회상했습니다.
학창 시절을 행복하게 보낸 신세경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한 이후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복귀했습니다. 한껏 물오른 미모로 공주 역할에 딱 어울리는 비주얼을 자랑한 신세경은 대선배인 고현정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선택한 작품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한창 미모를 뽐낼 20대 리즈 시기에 더부살이하는 식모 역을 맡아 허름한 옷차림에 앞치마를 착용한 모습만 선보여야 했기에 신세경의 선택은 의외였는데요. 방송이 나간 후 오히려 시청자들은 "옷이 수수하니 오히려 청순한 외모가 눈에 띈다"라며 칭찬했고 실제로 해당 작품 직후 신세경은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의 인기를 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신세경은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열일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한석규, 장혁 등 연기 장인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영화 '타짜'에서는 기존의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 과감한 연기 변신까지 성공했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당시에 대해 신세경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라며 "대외적인 욕심보다는 내가 진짜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라고 연기자로서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서는 삶과 일상 속 행복을 누리는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지요.
늘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행복을 찾는 신세경은 2018년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은 모습입니다. 예능 프로 '국경 없는 포차'의 촬영차 해외에 가서 요리하는 기회를 얻은 신세경은 당시 자신이 요리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남은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꼈고 '나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평소 요리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자신의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기 시작한 신세경.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얼굴이 콘텐츠다"라는 남다른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10분 내외의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신세경이 들이는 공은 어마어마할 텐데요.
유튜브를 보며 직접 편집기술을 공부했다는 신세경은 "내가 원하는 모습을 담고, 원하는 말만 하면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편집자 등 제작자를 따로 둘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촬영이 한창일 때는 한동안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지 못했지요.
자신의 소신대로 여전히 꾸미지 않은 일상을 공개하면서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힐링하는 신세경은 진정한 1인 미디어를 추구하는 덕분에 한 달에 한두 개의 영상 밖에 올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성과 정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구독자들 덕분에 최근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지요.
지난해에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나온 수익금을 위기가정 여아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공백기 동안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진정한 힐링을 완료한 만큼 다가오는 차기작 드라마 '런온'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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