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본법인, SK하이닉스·SK스퀘어와 JV로 전환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T 사옥 전경. (사진=SKT)

SK텔레콤(SKT)이 지난 2018년 설립한 일본 법인을 합작법인(JV) 형태로 전환한다. 운영은 SKT,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사가 함께한다.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일본 시장에서 공동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5일 SKT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사외이사회는 지난 5월 24일 ‘SKTJ(일본법인) 지분 양수도 및 JV 구조로의 전환’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SKT는 이사회 개최 전 안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에게 안건 자료를 사전에 제공한다.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만 참석하는 사전보고회를 통해 해당 안건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듣고 논의한다.

SKTJ는 지난 2018년 SKT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2003년부터 운영해왔던 도쿄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해 설립했다. 대표는 기존 도쿄 사무소의 소장이었던 최우성 SKT 도쿄사무소장이 맡았다.

당시 시장에선 SKT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자와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SKT는 지난해 11월 일본 1위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메타버스·통신 인프라·미디어 사업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현지에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관련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 6G 주요 기술을 공동 연구해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할 계획이다.

SKT가 이번에 JV 형태로 전환한 이유도 일본 현지에서 ICT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와 투자회사인 SK스퀘어 등 SK ICT 패밀리사가 합작법인에 참여하면서 시너지를 강화하겠단 의도다.

SKT 관계자는 “일본 내 신사업 발굴을 위해 운영하던 일본법인 SKT Japan을 지분 양수도를 통해 SKT, SK스퀘어, SK하이닉스 3사가 공동 운영하는 JV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이는 일본 내 비즈니스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SKT Japan의 역량을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 ICT 패밀리사와 공유하고, 공동으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