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지연·온열질환 커버에 무사고 환급까지… 출국 전 가입해볼까
KB손보 등 국제선 지연시
10만원까지 지급하는 특약
삼성화재, 한 번 가입하면
1년간 보장받는 상품 출시
식중독·전염병·빈집 도난…
다양한 위험 대비 가능해져
사고없이 귀국땐 10% 환급
“중복보장 제한 등 살펴봐야”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을 갖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폭염, 지진, 분쟁 등 해외여행 중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보험사들은 1만 원 내외의 저렴한 보험료와 간편한 가입 절차, 다양한 특약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와 보험사 간 분쟁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여행자보험 가입 전에 약관에 명시된 보장 조건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9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6월 해외여행자보험 개인 가입 건수는 169만63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손보업계는 올해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11개 손보사의 지난해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86만301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24만4662건)을 웃돌았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보험 수요가 증가한 측면도 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해외여행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79.1% 수준이었으나, 보험료는 8.7% 늘어났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가입하고 보상받을 수 있어 가입이 확대됐다.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관심이 커지면서 안전장치로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새로운 특약으로 눈길을 끄는 상품도 늘어났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장 특약을 도입해 국제선 여객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되면 최대 10만 원을 지급한다. 탑승객 및 항공권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지연된 시간만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KB손보는 열사병·일사병 같은 고온 질환, 동상 같은 저온 질환의 진단비도 보장한다.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는 고객을 위해 한 번 가입하면 1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됐다. 삼성화재의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은 1회 가입 시 출발일 기준으로 최장 31일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 기간이 종료돼도 출발일로부터 31일까지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상해질병은 최대 3000만 원, 휴대품 손해는 최대 1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최근 여행자보험 특약은 휴대품 손해나 질병·상해 진료비 보장을 넘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식중독으로 2일 이상 입원 시 보상하는 식중독보상금 특약, 전염병에 감염돼 치료받은 경우 보장하는 특정전염병치료비 특약 등을 통해 예상치 못한 해외여행 중 위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현대해상·NH농협손보의 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강도나 도둑이 들어 발생한 손해를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할 수 있다.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도 보험료를 돌려주는 무사고 환급 특약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카카오페이로 환급해준다. KB손보·캐롯손보도 1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보장을 선호하는 20∼30대를 위해 직접 보장항목을 설계하는 ‘DIY’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다. 보험사가 보장 범위와 한도에 따라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 등 플랜을 제시해 선택하는 구조와 달리, 불필요한 항목을 빼 보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1000원 미만 금액으로도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급증하는 여행자보험 분쟁 사례를 공개하며 가입 전 약관과 보장 범위를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항공기 지연 특약의 경우 비행기를 기다리며 결제한 식비, 숙박비 등에 대해서만 보장해준다. 불가피하게 발생한 체류비를 보상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변경·취소해 발생한 간접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이미 예약한 호텔이나 관광지 입장권 등은 간접 손해라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천재지변으로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하게 될 경우에는 이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을 보상한다.
여행 중 발생한 사고 등으로 인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실손의료비 특약 가입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실손의료비 특약은 해외여행 중 다쳐서 치료받는 경우 진료비와 약제비 등을 보상한다. 하지만 기존에 가입한 실손보험과 중복해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행자보험은 가입자의 부주의로 인한 휴대품 단순 분실은 보장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휴대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입증된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휴대폰 보험과 여행자보험의 휴대품 손해특약에 모두 가입한 경우 중복 보상하지 않으며, 실제 지급한 수리비를 한도로 보험금을 보상한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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