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절반이상 4% 高금리..8월부터 '돈'맥경화

김남이 기자 2022. 10. 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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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국내 기업에 대출 이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연이율 4% 이상의 조건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은행권에 신규로 대출받는 기업 중 절반 이상(53.4%)이 연 4%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올해 들어 글로벌 통화긴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를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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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국내 기업에 대출 이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연이율 4% 이상의 조건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올해에만 은행 대출을 28조원을 늘려 금리인상 충격은 더 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은행권에 신규로 대출받는 기업 중 절반 이상(53.4%)이 연 4%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올해 초 62.3%의 대기업이 3%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금리 구간별로 살펴보면 3%대 금리를 적용받은 기업이 4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대 39.4% △5%대 10.6% △6% 이상 3.4% 순이다. 3%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는 대기업은 0.4%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해 말 2.86%였던 대기업의 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는 지난 8월 4.23%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글로벌 통화긴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를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직 반영되지 못한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을 감안하면 평균 대출금리는 5%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기업의 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어 금융비용 부담은 가중된 상태다. 올해 1~9월 대기업의 은행 대출은 2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배 늘었다. 지난달에만 4조7000억원이 늘었는데, 보통 분기말은 대출 상환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폭이다.

대기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한 지난달 기업대출은 9조4000억원이 늘었다. 9월 기준으로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7조2000억원이고, 중소기업 대출을 더한 대기업 대출 잔액은 1155조5000억원에 이른다.

대기업이 은행 대출 창구에 몰리는 이유는 회사채 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수요가 줄면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크게 뛰었다. 신용등급 AA-의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5.23%로 지난해 말(2.41%)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기업은 보통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하는데 올해는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금리를 찾아 은행 대출을 찾았지만 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대출도 한계점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소기업, 저신용기업의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CP(기업어음)·단기사채 시장도 심상치 않다. 회사채가 막힌 기업들은 은행 대출 외에 단기자금 시장에도 눈을 돌렸는데, CP 금리가 최근 급격히 올랐다. 지난 12일 91일물 CP(A1급)의 금리는 3.77%로 한달 사이에만 0.68%포인트 상승했다.

또 단기자금 시장에서 우량채 위주의 쏠림현상이 나타나 저신용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P와 단기사채는 올해에만 15조6000억원이 발행된 상태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금융당국도 기업의 자금 경색을 풀어주기 위해 회사채·CP 매입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리고,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은행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가 지속 상승해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관들이 이미 올해 매입을 끝내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응 방안이 효과를 나타낼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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