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홍시를 고를 때 대부분 색만 본다.
"빨갛고 물렁하면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집에 와서 먹어보면 맛없는 홍시를 골랐다는 걸 깨닫는다. 떫거나, 썩은 부분이 있거나, 물만 많고 맛이 없다. 과일 가게 사장님들은 홍시를 고를 때 색깔만 보지 않는다.
당도 높은 홍시가 공통으로 가진 5가지 특징

꼭지 상태가 신선도를 말한다
홍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곳은 꼭지다. 꼭지가 홍시 본체에 틈 없이 단단하게 밀착되어 있어야 한다. 꼭지가 떨어지려고 하거나 들뜬 홍시는 이미 오래됐다는 증거다.
꼭지 주변이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한 것도 피해야 한다. 신선한 홍시는 꼭지가 싱싱하고 본체와 완전히 붙어있다. 꼭지를 살짝 만져봤을 때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꼭지 부분에서 과즙이 새어 나오는 홍시도 있다. 이건 이미 과숙한 상태라 빨리 상할 수 있다. 당일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다.
껍질이 투명해 보여야 한다
껍질이 너무 두꺼워 보이지 않고, 속살이 비칠 듯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것을 골라야 한다. 이게 진짜 잘 익은 홍시의 특징이다. 껍질이 불투명하고 두꺼워 보이는 홍시는 아직 덜 익었거나, 품질이 떨어진다.
빛에 비춰봤을 때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치 얇은 막 하나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색은 균일하게 주황빛이 도는 붉은색이 좋다. 한쪽은 빨갛고 한쪽은 노란 홍시는 익음이 고르지 않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색이 고른 것을 선택한다.

검은 반점과 상처 확인은 필수
검은 반점이 너무 크거나, 표면에 상처가 있어 진물이 나오는 것은 금방 부패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작은 점 하나는 괜찮지만, 여러 개가 있거나 크기가 큰 것은 문제다.
상처 부분을 눌러봤을 때 푹 들어가거나 물렁한 느낌이 든다면 이미 썩기 시작한 것이다. 겉으로는 작은 상처처럼 보여도 안쪽은 넓게 상했을 수 있다. 곰팡이가 핀 흔적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하얀 솜털 같은 게 보이거나, 꼭지 주변이 검게 변한 것은 절대 사면 안 된다. 한 개가 곰팡이에 감염되면 옆에 있는 홍시까지 빠르게 번진다.
탄력이 있어야 찰진 홍시다
많은 사람들이 "물렁할수록 잘 익은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흐물거리는 게 아니라, 탱글탱글한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찰진 홍시다. 손으로 살짝 눌러봤을 때 스펀지처럼 다시 살짝 올라오는 느낌이 드는 게 좋다.
너무 딱딱하면 덜 익은 거고, 너무 무르면 과숙이다. 적당한 탄력이 있는 홍시가 식감도 좋고 당도도 높다. 마치 물풍선을 살짝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이상적이다. 눌렀을 때 푹 꺼지고 다시 안 올라온다면 이미 무른 상태다. 이런 홍시는 맛이 떨어지고 물만 많다.
무게감이 당도를 결정한다
크기에 비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홍시가 좋다. 무게가 나가는 홍시는 과육이 꽉 차있고 당도가 높다는 뜻이다. 같은 크기의 홍시 두 개를 양손에 들어보자. 확연히 무거운 쪽이 품질이 좋다. 가벼운 홍시는 속이 덜 차있거나 수분이 빠진 상태다.
마트에서 고를 때 한 개씩 들어보는 게 번거롭다면, 한 팩 전체를 들어본다. 같은 개수인데 유난히 가벼운 팩이 있다면 피하는 게 좋다. 홍시의 평균 무게가 낮다는 뜻이다.
홍시 집에서도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

홍시를 고를 때는 진열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오래 놓여있던 홍시는 빨리 상한다.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진열된 홍시가 더 신선하다. 포장된 홍시는 안쪽 것을 꺼내는 게 좋다. 맨 앞에 놓인 것은 여러 사람이 만져서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뒤쪽이나 아래쪽에 있는 홍시가 더 깨끗하다.
한 팩에 여러 개가 담긴 홍시는 팩 전체를 뒤집어서 바닥도 확인한다. 아래쪽 홍시가 눌려서 터졌거나 과즙이 샌 경우가 많다. 바닥에 과즙이 고여있는 팩은 사지 않는다.

잘 고른 홍시도 잘못 보관하면 금방 상한다. 홍시는 냉장 보관이 기본이다. 실온에 두면 하루만 지나도 무르거나 터질 수 있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키친타월로 하나씩 감싼다. 홍시끼리 닿으면 상처가 생겨 빨리 상한다. 키친타월이 충격을 흡수하고 습기도 조절해 준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더 오래 간다.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한다. 이렇게 하면 일주일 정도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미 너무 물러진 홍시는 냉동실에 얼려두자. 냉동 홍시는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다. 반쯤 얼린 상태에서 먹으면 셔벗 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