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드림캠프 말,말,말] 드림캠프에서 KBL의 미래를 보다

안산/서호민 2025. 6. 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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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산/서호민 기자] 지난 5일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막을 올린 2025 KBL 유스 드림 캠프, 취재 도중 기사로 담지 못한 말들을 <25드림캠프 말, 말, 말>로 정리해봤다.

▲ 드리블 할 때는 공과 몸이 같이 움직여야 돼요
조성민 코치의 말이다.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조성민 코치는 슈팅 자세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드리블 등을 실제로 시범을 통해 보여주고, 왜 이런 동작으로 훈련하는지 이유를 설명한 뒤 선수들의 자세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 조 코치는 드리블 칠 때는 몸과 같이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그래야 리듬감 있고 자연스럽게 드리블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성민 코치는 “기본적으로 공이 내 몸 안에 있을 때, 가장 공을 컨트롤하기가 쉽다”면서 “손으로만 드리블을 치려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공을 컨트롤 할 때, 손으로만 하는 게 아닌라 몸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걸 시범을 통해 인지시켜줬다. 아이들이 몰랐던 부분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줬고 다들 잘 공감해주니까 고마움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참고로 조성민 코치는 과거에도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 코치로 참가한 바 있고, 사비를 털어 슈팅 클래스를 개최하는 등 농구 꿈나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 기본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캠프에는 박대남, 김승찬, 박성은 등 스킬트레이닝으로 유명한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 했다. ‘OBJ’ 옥범준 트레이너도 그 중 한명이다. 옥범준 트레이너는 지난 해 양구에서 열린 2024 유스 엘리트 캠프에도 코치로 참가한 바 있다. 옥범준 트레이너는 선수들과의 첫 훈련부터 땀을 한가득 흘리며 지도 열정을 불태웠다. 올해는 클럽 선수들인만큼 지도하는 데 있어서 엘리트 선수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을 터다. 옥범준 트레이너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옥범준 트레이너는 “엘리트와 클럽 선수들 간의 실력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엘리트 선수들처럼 강도 높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첫날 훈련을 진행한 바로는 생각보다 따라오는 속도가 조금 더뎠다”며 “기본기를 더 다져야 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내일, 모레 있을 훈련에는 레벨을 한 단계 낮춰 기본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할 것 같다”며 기본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 “훗날 KBL에서 만납시다” 드림캠프를 방문한 소노 정성조와 민기남

첫날 훈련 프로그램과 더불어 고양 소노의 정성조, 민기남이 멘토로 참여해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성조와 민기남이 체육관에 등장하자 꿈나무들은 마치 연예인을 본 듯 커다란 환호성을 쏟아냈다. 정성조와 민기남은 이색적인 농구 게임을 하며 꿈나무들과 금세 가까워졌다. 그들 역시 꿈나무들 못지 않게 재밌어 했고 열심이였다. 특히 40vs2로 꿈나무들이 정성조와 민기남의 공을 뺏는 게임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성조는 “(40vs2 게임) 인원이 많지 않아서 쉽지 않았다(웃음).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나 역시 KBL 유소년 클럽 출신이기 때문에 내가 겪어왔던 과정들을 이 친구들도 그대로 겪는 거니까 성장하는 친구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지금처럼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해 훗날 KBL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 드림캠프는 스카우트의 장? 중고 지도자들도 '바쁘다 바빠!'


중고농구 지도자들의 눈은 바쁘게 돌아간다. 이번 드림캠프는 기존 캠프와는 다르게 클럽 선수들로만 대상을 정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KBL 유소년 선수들의 엘리트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국내 농구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KBL도 이러한 취지에 걸맞춰 “스카우트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국에 있는 엘리트 중학교 코치들에게도 캠프가 열린다는 걸 공지했다”고 했다. 캠프 첫날인 5일에는 이병석 상주중 코치가 멀리 상주에서 안산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고 직접 선수들을 관찰하며 옥석을 가렸다. 이병석 코치에게 선수를 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자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는 훈련에 임하는 자세, 태도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리고 하나를 알려줬을 때, 빠르게 습득하는 지 아닌지를 본다. 이렇듯 앞에 언급한 훈련 수행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농구도 늘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 탄력, 스피드는 최고예요
박대남 코치의 남시현(163cm,서울장안초6)에 대한 평가다. 하남 KCC 남시현(163cm,서울장안초6)은 이번 캠프에서 유일한 구단 연고선수이다. 독특한 이력도 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 받아 남다른 운동신경, 탄력, 스피드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탄력, 스피드 만큼은 초등부 어느 선수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는, 남시현을 지도하고 있는 박대남 코치의 평가다. 실제 남시현은 이번 캠프에 앞서 진행한 컴바인 버티컬 점프와 런닝 점프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과시했고, 스피드를 나타내는 지표인 레인어질리티 부문에서도 12.5로 40명의 선수들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박대남 코치는 키가 자라고 힘이 붙으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스피드, 탄력 최강자는 누구? 컴파인으로 보는 농구 유망주들
이번 캠프에 앞서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컴바인을 실시했다. 컴바인에서 가장 큰 신장이 측정된 선수는 서울 SK 김관형이었다. 김관형은 40명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한 180센티 빅맨으로 신장 180cm가 측정됐다. 또한 김관형은 윙스팬에서도 186cm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서전트 버티컬 점프와 런닝 점프에서도 마찬가지로 김관형이 각각 276.1cm,  281.1cm를 뛰면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직사각형의 필드에서 직선과 사이드 스텝, 백 스텝을 이용한 민첩성을 테스트하는 레인 어질리티에서는 고양 소노 강지훈(158cm,서울신도초6)이 12.02초를 기록하면서 기록을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 안산시농구협회, 이렇게 농구에 진심입니다
이번 캠프가 열리고 있는 신안산대체육관은 최근 유소년농구대회 떠오르는 메카다. 유소년 기준, 코트 3개를 가동할 수 있고 전체적인 체육관 내, 외부시설도 매우 쾌적하다. 또, 학부모들을 위한 관중석 공간도 넓게 마련되어 있다. 안산시농구협회(회장 김시완)는 안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KBL 캠프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안산시농구협회는 신안산대 교직원 식당을 참가 선수들의 전용식당으로 지정, 원활한 식사 제공을 위해 부단히 신경썼다는 후문이다. 식단의 경우에도,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춘 식단을 특별히 구성했다고 한다. 농구, 그리고 꿈나무들을 향한 안산시농구협회의 진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 에디다니엘 프로 직행, KBL 육성팀도 같이 기뻐했다
에디 다니엘의 프로 직행은 SK 구단도 구단이지만 KBL에도 큰 경사로 크게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다. 선수 연고제 시행 8년 만에, 최초로 프로선수 직행 사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다니엘의 성장기를 관찰하며 서포트한 KBL 육성팀 역시 다니엘의 프로 직행 소식을 접하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캠프장에서 만난 KBL 관계자는 “첫 사례를 만들어냈으니, 이제 제2, 제3호 프로 연고선수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해야겠죠”라고 2호, 3호 선수도 만들어낼 것을 다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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