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성형 前 모습 공개… '공업용 실리콘' 주입→57세 사망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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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의 성형 전 모습이 공개됐다.
8일 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을 주제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고(故) 한혜경 씨의 삶을 조명했다.
방송에선 성형 전 단정하고 예뻤던 한 씨의 얼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한미옥'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한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20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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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선풍기 아줌마의 성형 전 모습이 공개됐다.
8일 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을 주제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고(故) 한혜경 씨의 삶을 조명했다.
방송에선 성형 전 단정하고 예뻤던 한 씨의 얼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한미옥'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한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20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다.
한 씨는 연습생 시절 한 선배를 보며 성형에 대한 생각을 처음 품게 됐다. '성형을 하면 예뻐지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그렇게 소개받아 찾아간 곳은 병원이 아닌 어느 가정집이었다.


1980년대는 미용 성형이 서서히 알려지던 시기였고, 수술 비용이 턱없이 비싸 불법 시술을 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씨 역시 그 길로 들어섰다. 이마를 시작으로 턱, 코, 볼 등 여러 부위를 고쳤고, 점차 시술 횟수는 늘어갔다. 약 10년에 걸쳐 얼굴은 점점 변해갔고, 가수 활동도 끝났다. 1998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 씨 얼굴은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달라진 상태였다.
경제적 어려움 속 한 씨는 결국 스스로 불법 시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사용된 재료는 파라핀 오일, 공업용 실리콘, 콩기름이었다. 환청과 환각 증상까지 겪었던 그는 "거울을 보면 내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진다"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제작진은 한 씨의 속마음이 담긴 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 씨는 글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작곡 사무실을 다니며 곡을 받았지만 일이 풀리지 않았다. 무대에 서는 건 달랐다. 자신감이 있어야 했는데,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마음이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한 씨는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며 대중에 사연이 알려졌다. 당시 프로그램 담당 PD는 "처음에는 '사람 얼굴이 세 배'라는 제보를 장난으로 여겼지만, 동일한 제보가 여러 건 접수돼 직접 확인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방송 이후 한 씨는 불법 성형과 성형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한 씨는 2018년 12월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장례는 친족들 인도 아래 조용히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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