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힘 실어줘야제” vs “조국 자주 본께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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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대당 구도로 흐르고 있다.
영광군수 선거는 전통적으로 후보 개인 중심으로 치러졌지만, 양당이 이번 선거를 향후 호남 민심 향배를 판가름할 가늠자로 보고 당력을 총집중하면서 '이재명 대 조국' 구도의 전국 선거 성격이 선명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도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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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세일 “윤 정권 심판을”
혁신당 장현 “공정 군수 될 것”
지지율 오차범위 이내서 접전
진보당 이석하 다크호스 부상
영광=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대당 구도로 흐르고 있다. 영광군수 선거는 전통적으로 후보 개인 중심으로 치러졌지만, 양당이 이번 선거를 향후 호남 민심 향배를 판가름할 가늠자로 보고 당력을 총집중하면서 ‘이재명 대 조국’ 구도의 전국 선거 성격이 선명해지고 있다.
영광종합버스터미널에서 26일 만난 김모(70) 씨는 “어차피 후보들 면면은 고만고만”이라며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어야 하니께 이번엔 민주당에 투표할 거여”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정모(45) 씨도 “개인적으로 이재명보다 나은 사람을 보질 못혔으니 표를 줘야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영광터미널시장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51) 씨는 “조국이 내려와서 살기까지 허는디 얼굴을 자주 비치는 쪽을 찍어주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 아니당가”라고 했다. 영광터미널시장에서 만난 장모(72) 씨도 “민주당은 갑자기 영광에 신경 쓰는 듯한 느낌이지만 조국이 노력하는 모습은 마음에 들어”라며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호남 한 달 살이’를 하며 연일 영광을 찾고 있고, 민주당도 호남 출신 한준호 최고위원을 영광에 상주시켰다.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도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이너텍시스템즈가 지난 19∼20일 진행한 영광 지역 조사에서 장세일 후보와 장현 후보가 각각 39.3%, 32.7%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표심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장세일 후보는 이날 영광군청 앞에서 열린 ‘영광군 농민대회’에서 쌀값 회복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쌀값 현실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화일보에 “영광군수 재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선거”라며 “영광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와 도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군수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 후보는 영광군 군서면 남계리 남계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표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영광군수 재선거는 맑고 투명한 ‘식용유를 찾는 선거’”라며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인해 나오는 각종 지원금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당 지역 조직과 함께 군민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영광군민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가 ‘2강(장세일·장현) 1중(이석하)’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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