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 쓰레기와의 전쟁 시작...양은 2배, 선별 작업 '막막'

김세희 2024. 9. 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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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집집마다 배출한 쓰레기에 재활용 선별장이 선별장이 아닌 쓰레기장이라해도 과언이 상태가 됐습니다.

하루 처리 용량을 넘어 섰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분류하지 않고 버린 재활용품도 많아 선별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가득 실은 차량들이 쉴새없이 선별장으로 들어옵니다.

청주시 재활용 선별장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인 50톤을 훌쩍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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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집집마다 배출한 쓰레기에 재활용 선별장이 선별장이 아닌 쓰레기장이라해도 과언이 상태가 됐습니다.

하루 처리 용량을 넘어 섰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분류하지 않고 버린 재활용품도 많아 선별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재활용 쓰레기를 가득 실은 차량들이 쉴새없이 선별장으로 들어옵니다.

적치장은 배달 용기부터 스티로폼, 선물 포장 상자 등이 뒤엉켜 이른 아침부터 산더미가 됐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첫 날, 하루 수거한 재활용 쓰레기양만 80톤.

청주시 재활용 선별장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인 50톤을 훌쩍 넘겼습니다.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선별 시설 직원들은 주말까지도 연장 근무를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종덕 / 청주시 재활용 수거원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정신 못 차려요. 다 아마 못 할 거예요. 내일까지 하고 모레까지 해도. 다음주까지 밀리지 않을까 싶어요."

각 가정부터 분리배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선별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달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있는가 하면, 일반쓰레기와 뒤엉켜 있어 일일이 손으로 가려내야 해 속도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한점수 /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직원

"전자제품 같은 것도 너무 많이 나오고, 음식물이 그냥 통에다 나와요. 그런 게 너무 어려워요. 악취가 나고 그래서."

이렇게 반입된 쓰레기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는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시민들의 비양심, 제대로 되지 않은 분리배출로 올해도 청주시에서는 7억 원의 예산을 낭비해가며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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